증권
기준금리에 가까워진 국고채 3년물
입력 2018-12-11 17:32  | 수정 2018-12-11 20:07
국고채 단기물 금리가 기준금리 수준에 근접하자 지금까지 분위기와 다르게 기준금리 인하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금리 인상 사이클이 예상 외로 빨리 종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한국은행이 내년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것이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011%포인트 하락한 1.792%로 마감했다. 현재 한국 기준금리인 1.75%와 비교했을 때 차이는 0.042%포인트에 불과하다. 이날 10년물과 20년물 금리는 각각 0.002%포인트, 0.003%포인트 상승해 단기물 하락세가 뚜렷이 나타났다.
단기물 금리는 정책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기준금리가 올라가거나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면 중단기물 금리에 비해 큰 폭으로 움직인다. 유통량 또한 많아 수급 이슈로 인해 금리가 움직일 여지도 비교적 적다. 내년 한국은행이 1~2회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했으나 최근 인상 횟수가 0~1회에 그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단기물 금리 하락은 가팔라졌다. 일각에서는 현재 기준금리와 단기물 금리 차이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금리 인상 수혜주로 지목됐던 금융주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일반적으로 은행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간 차이(예대마진)가 늘어나 수익성 향상을 기대해볼 수 있다. 그러나 기준금리가 기대에 비해 오르지 못하거나 하락하면 금리 인상을 선반영한 금융주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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