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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180도’, 감각적으로 그려낸 이별의 과정 [M+신미래의 뮤비래]
입력 2018-12-11 14:21 
벤 ‘180도’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뮤직비디오 속 장면이 궁금하다고요? ‘뮤비래에서는 뮤직비디오 속 장면을 설명하거나 해석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재밌는 뮤직비디오의 세계로 ‘뮤비래가 안내하겠습니다. <편집자주>

[MBN스타 신미래 기자] 벤이 ‘180도 뮤직비디오를 통해 이별의 과정을 감각적으로 그려냈다.

지난 7일 벤의 신곡 ‘180도의 음원과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발매 직후 음원차트 올킬, 정주행에 성공했다.

타이틀곡 ‘180도는 뜨겁던 사랑이 서서히 식어 이별로 향하는 시간의 흐름 안에서 달라진 온도차를 여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곡으로, 42인조 오케스트라의 풍성하고 따뜻한 느낌과 맑으면서도 애잔한 벤의 목소리가 돋보인다. 

‘180도 뮤직비디오는 사랑을 시작한 연인들의 함께했던 시간들 속 사소한 습관들과 행복한 추억들을 떠올리다 어느새 180도 달라져 버린 너와 나의 온도차를 그려내고 있다.
벤 ‘180도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독특한 구성

벤의 ‘180도 뮤직비디오에서는 장면마다 밑에 무심하게 자막이 그려졌다. 상황을 설명하기보다는 상황에 맞는 남녀의 심경을 담아냈다.

최소한의 단어로 두 남녀의 감정변화를 그려내며, 감정이입할 수 있도록 했다.

◇뜨거운 사랑→식어가는 감정

우선 '이 노래는 달라짐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 뮤직비디오는 남녀주인공인 유유진과 박상혁을 중심으로 그려진다.

둘이 항상 함께 붙어 있던 소파, 같은 곳을 바라보던 시선, 똑같은 행동, 물건 등 초반 두 사람의 사소한 추억들은 따뜻하고, 행복함이 가득했다.
벤 ‘180도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그러나 간주(시간이)가 지나고 점점 변해가는 감정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함께 있던 소파에는 유유진만 남겨져있고 기념일은 챙기지 않고, 서로를 바라보던 두 사람은 등을 돌린 채 있다.

뮤직비디오에서 두 사람의 사랑이 식어가는 과정을 식은 커피, 부는 바람 우리 아닌 너와 나로 표현하며 감각적인 연출을 그려냈다.

차가운 얼음, 성냥 탑이 무너지는 모습을 각 차가워진 (사랑의)온도, 무너진 믿음으로 표현, 이러한 감정표현을 엎질러진 물로 그려내며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감각적으로 그려냈다.

불완전함의 연속으로 결국 두 사람은 엇갈린 시선을 주고 받게 됐고, 결국 어두운 터널과 같이 끝없는 어둠(이별길)을 걷게 됐음을 보여줬다.

◇감상평

벤의 ‘180도 뮤직비디오는 독특한 구성인 작품으로, 듣고 보는 이로 하여금 화자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함축된 언어로 직설적인 감정을 말하는 듯하지만 장면들은 비유적으로 표현되어 재미를 주었다. 두 가지의 화법은 감각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자아내 깊은 인상을 남긴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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