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기아차 노조, 오늘 사실상 전면파업
입력 2008-07-18 10:05  | 수정 2008-07-18 13:31
금속노조 산하 현대·기아자동차 지부가 오늘 6시간씩 조업을 중단하는 사실상 전면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이 달 들어서만 벌써 네번째인데요, 잇단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훈 기자?


[질문 1] 부분 파업이 시작됐지요?

[기자]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잠시전인 오전 10시부터 6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습니다.

파업에는 울산공장을 비롯해 전주와 아산, 남양연구소, 정비, 판매, 모비스위원회 등 모두 7개 공장과 위원회의 주간조가 참여했습니다.


또 야간조는 오늘(18일) 밤 11시부터 파업에 들어가 각 공장과 위원회별로 파업 집회를 가진 뒤 퇴근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주·야간조 모두 2시간씩 잔업을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기아차 지부도 10시30분부터 소하리와 광주, 화성공장을 대상으로 6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갑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일과 10일, 16일 등 3차례의 부분파업으로 1만4천650대의 차량을 생산하지 못해 2,144억 원의 생산차질이 발생했는데요.

오늘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까지 감안하면 피해액은 3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문 2] 환율 효과로 자동차 수출이 늘어나고 있고, 이달 말이면 하계휴가도 시작되는데 파업이 계속되는 것은 노와 사 양쪽에 부담이 될텐데요?

국내 완성차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현대차 역시 오는 26일부터 8월 3일까지 일제히 하계휴가에 들어갑니다.

때문에 현장 조합원들은 사측과의 임단협을 마무리짓고 편안한 마음으로 휴가 떠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차 노조 집행부는 사측의 중앙교섭 참여 여부를 주장하면서 조합원들의 실제 관심사인 임금협상은 표류하고 있습니다.

사측은 일단 중앙교섭에는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중앙교섭이 타결되더라도 지부와 지회 교섭을 별도로 해야하고, 각 지부와 지회 차원에서도 다시 파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적, 경제적 손실이 엄청나다는 것입니다.

중앙교섭도 문제지만 현대차 노조 집행부는 사측이 수용하기 힘든 사안을 또 들고 나왔는데요.

투명경영을 위해 노조가 추천하는 사외이사를 선임해 사실상 노조의 경영참여를 요구한 것입니다.

이 때문에 현장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임금협상에만 집중하자는 주장과 함께 산별 노조 탈퇴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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