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정부를 향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핫바지로 만들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오늘(11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김 전 부총리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김 전부총리의 한국당 영입설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좋은 점 평가하면, 1기 내각 중 바로 김 전 부총리 같은 사람을 앉혔다는 것"이라며 "오로지 순수한 정부 관료, 그것도 상고 졸업하고 야간대학에서 공부하면서 입지적으로 정통한 경제 관료를 앉혔다는 것은 당시 공직사회가 상당히 좀 불안정했는데 큰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아주 좋은 인사였다"고 평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인사를 해놓고 제대로 활용을 못했다"고 꼬집으며 "김 전 부총리는 실질적으로 경제사령탑인데 이 사람을 한마디로 좀 핫바지를 만드는 거다"고 했습니다.
이어 "경질을 시켜도 정책실장 먼저 시키고 다만 보름 한 달이라도 있다가 경제부총리를 경질시키더라도 해야 하는 것이지, 대통령이 내년도 예산 470조 국회 심사해달라고 던져놓고 그 예산을 책임질 사람이 경제부총리인데 그걸 정책실장 경질하면서 같이 경질해버리는 이런 초유의 사태가 이번 예산안 처리에 있었다는 거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영입설에 대한 문은 열어놓고 계시는 거냐"는 질문에 "김 전 부총리는 공직자로서 마지막 국가에 대한 복무는 다 했다. 어떤 일을 할 수 있든 그것은 자유니까, 그 자유 속에 자유한국당도 당연히 포함돼 있겠죠"라고 답했습니다.
한편, 어제(10일) 퇴임한 김 전 부총리는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당 영입설에 대해 "여러 사람이 물었지만 분명히 말하는 것은 제가 문재인 정부의 초대 부총리라는 점"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