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1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분식회계 혐의로 인한 금융당국과의 마찰이 영업·수주 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1만원에서 44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불확실성 해소로 투자심리는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국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상장유지를 전날 결정했다. 이에 이날 오전 9시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은 매매정지된지 19거래일만에 거래가 재개될 예정이다.
그러나 주식거래 재개 결정이 나오기까지 금융당국과 벌인 논쟁은 수주·영업 활동에 악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홍국 연구원은 말했다. 또 최근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경쟁 심화도 목표주가 하향의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폐지 리스크가 해소돼 이 회사는 물론이고 일부 제약·바이오업체들의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한국투자증권은 기대했다. 앞서 몇몇 제약·바이오기업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R&D 비용을 과도하게 자산화했다는 문제를 제기했고, 지난 9월 사실상 논란이 마무리됐다.
진홍국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제 일만 열심히 하면 된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3공장 수주에 대한 진행 상황을 체크하고 임랄디와 온트루잔트 등 바이오시밀러의 점유율 확대 속도 (향상)에 다시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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