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지원 거래소 이사장 "코스닥 활성화 위해 업종별 상장심사 차별화"
입력 2018-12-10 21:12 
한국거래소가 지속적인 코스닥 활성화를 위해 업종별로 차별화된 상장심사와 상장관리 체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10일 정지원 거래소 이사장(사진)은 송년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내년 사업계획을 발표하면서 "지난 1년간 추진해 온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이 시장에 잘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필요한 후속 작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선 거래소는 코스닥 활성화 차원에서 업종별로 차별화된 상장심사와 상장관리 체계를 도입할 방침이다. 바이오, 4차 산업 등 개별 업종별로 심사 가이드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바이오기업 상장심사에선 임상시험 진행 정도, 개발 약품의 종류 등과 관련해 어느 정도 수준이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지 등을 정할 방침이다.
또 대형 기술주나 혁신 업종을 영위하는 대기업 계열사 등도 코스닥 대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상장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코스닥 대표 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유망 기술기업을 발굴해 코스닥시장 정체성을 제고하겠다"며 "기관·외국인 수요를 충분히 흡수할 수 있도록 KRX300을 대표 지수로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RX300은 코스피·코스닥에 상장된 300개 우량 기업으로 구성된 통합지수로 지난 2월 초 출범했다. 현재 연기금의 벤치마크 지수인 코스피200 대신 KRX300이 벤치마크 지수가 되면 코스피 중형주와 코스닥 종목이 수혜를 볼 수 있다.

기술분석보고서는 제약·바이오·전기차·게임·반도체 등 테마를 다양화하고, 배포 채널도 확대할 계획이다. 코넥스시장을 프리인큐베이팅 시장으로 키우기 위한 방안도 금융위원회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 조만간 구체적인 방안을 공개할 방침이다.
투자자 서비스 강화 측면에선 현행 매매거래정지제도를 전면 재검토하고 시장 관리상 지장이 없는 한도 내에서 정지 사유·기간 등을 최소화한다. 정지 기간을 줄이거나 사안별로 정지 대신 매매 방식을 단일가 매매 등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 매매거래 시간 30분 연장 조치와 관련해 정 이사장은 "나름대로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며 다시 단축하는 것은 증권업계 관계자와 사용자, 일반 투자자, 상장기업 등 모든 이해관계자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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