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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해양·구조조정본부 폐쇄
입력 2018-12-10 15:42 

한국수출입은행이 자구계획의 마지막 단계로 조직축소를 단행했다.
수은은 10일 "창원·구미·여수·원주 등 4개 지점·출장소를 줄이고 본부 단위에서는 해양·구조조정본부를 없애는 조직 축소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수은이 본부를 축소한 건 지난 2016년 11월 경협총괄본부와 경협사업본부를 경제협력본부로 통합한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수은은 해양·구조조정본부가 없어지게 됨에 따라 부산 해양금융센터에 위치한 해양기업금융실을 '해양금융단'으로 개편해 해당기업들이 어려움 없이 충분한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창원·구미·여수·원주 지역 고객업무는 인근지점으로 이관하여 금융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했다. 이에 더해 주 1회 방문하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운영해 고객기업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 시중은행 지점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수출입·해외진출 자금을 제공하는 '해외온렌딩' 업무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조직 개편으로 수은은 2016년 제시한 혁신안 23개 과제를 모두 이행했다고 강조했다. 수은은 조선·건설업 분야 부실 여신에서 비롯된 대규모 적자와 방만한 경영이 비판을 받자 2016년 10월 총 23개 과제로 구성된 자구계획 등을 담은 혁신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이 혁신안은 '리스크관리 강화' 및 '경영투명성 제고', '정책금융 기능제고', '자구노력' 등을 주요내용으로 담고 있었다.
은성수 행장은 "혁신안 이행을 통해 수은은 재무안정성과 경영투명성을 제고하는 등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면서 "비록 조직은 축소되더라도 수출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양질의 자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서비스의 양과 질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은은 이같은 경영관리 혁신에 힘입어 2016년 1조5000억원 적자에서 2017년 1700억원의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올해도 작년수준 이상의 흑자를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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