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중앙회가 경영합리화자금 지원사업을 통해 재무개선조치조합의 조기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상호금융권 최초로 첫 사례가 나와 눈길을 끈다.
신협중앙회는 지난 11월 28일 신협의 예금자보호 기금관리위원회의 심의 및 승인을 거쳐 5개 신협에 대해 총 47억원의 경영합리화자금을 지원했다고 10일 밝혔다.
신협의 경영합리화자금 지원사업은 새 정부 국정과제의 하나인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와 구조 선진화'의 일환으로, 금융행정혁신위원회의 신협 건전성 제고방안 권고안에 따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신협중앙회가 공동으로 이행 방안 마련을 위해 추진해 온 사업이다.
신협중앙회는 정부와 금융당국과 협의를 통해 경영합리화자금의 재원은 신협 예금자보호기금 출연요율 인하분 중 일부로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또 실효성 있는 자금조성과 운용을 위해 별도 조직(경영합리화추진반)을 구성해 규정 등을 마련하는 등 조속한 조합 지원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 결과 지난 11월 14일 기금관리위원회의 승인에 이어 28일 5개 조합에 자금을 지원하게 됐다.
이번에 지원을 받는 5개 신협은 최소 10년 이상의 재무상태개선조치 과정 속에서 성실하게 경영정상화를 추진했으나 과다한 누적결손금으로 정상화가 장기간 지체되고 있던 조합이다. 기금 지원을 통해 누적결손금을 보전하고 재무상태개선조치가 해제됨으로써 정상 조합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들 조합은 ▲조합원에 대한 배당 제한 ▲대출 취급 제한 ▲지사무소 설치 및 공동유대 확대 불가 ▲신규 사업 추진 불가 등의 재무상태개선조치로 인한 각종 규제에서 벗어나 조합원에 대한 금융서비스를 한층 강화함으로써 조합 경쟁력을 제고하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병용 신협중앙회 검사감독이사는 "이번 경영합리화자금 지원사업은 유사한 사례가 없는 상호금융권의 첫 사례이자 재무상태개선조치 조합의 조기 경영정상화의 첫 결실"이라고 평가하고 "자금지원뿐만 아니라 성공적인 경영 정상화가 될 수 있도록 세심하고 실효성 있는 지도·감독을 통해 조합의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협중앙회는 지원 대상 조합과 5년 동안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지속적으로 경영정상화를 지원·관리할 계획이며 향후 신협 경영합리화자금 지원사업의 지속적 추진으로 전체 신협의 건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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