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남북 수로조사 완료…내년 4월부터 뱃길 왕래
입력 2018-12-09 19:30  | 수정 2018-12-09 20:09
【 앵커멘트 】
정전협정 이후 65년 만에 이뤄진 우리나라와 북한의 한강하구 수로조사가 마무리됐습니다.
65년 동안 막혀 있던 한강 하류 지역을 내년 봄이면 들어가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35일 동안 진행된 한강 하구 수로 조사를 마친 남북 수로 전문가들은 손을 잡으며 서로 격려했습니다.

▶ 인터뷰 : 오명철 / 북한 해군 대좌(북측 조사단장)
- "북남 사이 여러 갈래의 접촉도 있었지만 이번에 수로 분야에서는 처음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강 하구는 정전협정상 선박 운항이 가능한 중립지대지만 그동안 우리 군은 민간 선박의 통행을 제한했습니다.

배들이 다니지 않다 보니 뱃길이 어디인지도 알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이번 수로 조사 대상은 한강 하구 70km 지역으로 넓이는 여의도 100배 크기에 해당하는 280㎢입니다.


남북 수로전문가 10명은 배들이 다닐 수 있는 길목을 점검했고, 암초 21개의 위치와 크기를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 4월부터는 민간 선박의 한강 하구 통행을 허락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서주석 / 국방부 차관
- "한강 하구의 안전한 뱃길을 개척함으로써 내년부터는 민간 선박의 안전하고도 자유로운 항행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북한 땅을 바라보는 한강 하류 여행도 조만간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 관계와 대북 제재 등이 변수로 남아있긴 하지만, 낚시나 골재 채취가 현실화될 수도 있습니다.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
영상제공 : 국방홍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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