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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선수 활약에 달린 전자랜드의 2위 도전
입력 2018-12-09 08:09 
전자랜드가 8일 오리온에 일격을 당했다. 사진=KBL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의 상승세가 꺾였다. 단독 2위를 노렸던 전자랜드이지만 고양 오리온에 덜미를 잡혔다. 이런 상황에서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부산 KT와 만나게 된다.
전자랜드는 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과의 3라운드 경기에서 80-84로 패했다. 이날 전자랜드는 초반부터 오리온에 밀리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에는 31-49로 점수 차가 벌어지기도 했다.
다만 후반부터 힘을내며 추격을 시작했지만, 큰 점수 차는 극복하지 못했다. 아쉬운 패배였다. 1, 2라운드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던 오리온이고, 9위로 처져 있는 상대였기에 이날 패배는 뼈아프다. 더구나 이날 승리했을 경우 단독 2위로 올라서는 상황이었다. 패배로 0.5경기 차 3위에 머물렀다.
전자랜드의 고질적인 문제인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아쉬웠다. 초반 주포 머피 할로웨이가 오리온 대릴 먼로 상대로 고전한 면도 있고, 이지샷을 놓친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정효근 강상재 등 국내 포워드진의 존재감이 흐렸다. 둘은 경기 막판 나란히 5반칙으로 파울아웃되기도 했다. 후반 추격 상황에서 찬물을 끼얹는 효과가 있었음이 분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2위 경쟁을 벌이는 KT와 만난다. 9일 오후 5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홈경기이지만, 전자랜드는 연전이라는 부담이 있다. 전자랜드는 여기서 승리를 해야 다시 단독 2위를 노려볼 수 있다.
올 시즌 KT와는 2라운드까지 1승1패로 호각세다. 만년 하위팀인 KT는 서동철 감독 부임 후 확 달라진 모습이다. 정확한 슛을 앞세운 양궁 농구로 재미를 보고 있다. KT전도 결국 국내선수들의 활약에 달려있다. 전자랜드가 KT와의 맞대결에서 웃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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