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바쁜 팀 중 하나는 바로 SK와이번스다. 염경엽 감독 부임 후 SK는 비시즌 기간 동안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올 시즌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친 SK는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에서 각각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4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이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더욱 완벽한 경기력을 보였다.
4번째 우승을 차지한 SK는 내친김에 다시 왕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겨울에 가장 변화가 많은 팀 중 하나다. 일단 트레이 힐만 감독에서 지난 2년 동안 단장을 역임한 염경엽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았다. SK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방출된 외야수 배영섭, 투수 이케빈 등을 영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투수 전유수를 kt위즈로 보내고, 내야수 남태혁을 받아오는 1대1 트레이드도 성사시켰다. 남태혁은 거포 잠재력이 있는 선수다. 홈런군단에 힘을 추가한 셈이다.
이에 앞서 외야수 조용호는 kt에 무상 트레이드로 보냈다. 배영섭이 가세했기에 비슷한 스타일인 조용호의 기회를 살려주기 위한 결정이었다. 이어 지난 7일에는 프로야구 최초의 삼각트레이드를 주도했다. 외야수 김동엽을 삼성으로 보내고, 삼성이 넥센에 포수 이지영을, SK는 넥센에서 외야수 고종욱을 받아왔다. 고종욱은 염 감독이 넥센 사령탑 시절 중용했던 선수 중 하나다. 빠른 발과 장타를 때릴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거포가 즐비한 상황에서 테이블세터로 활용할 선수를 보강한 측면이 컸다. SK는 노수광 외에는 밥상을 차릴만한 유형의 타자가 부족했다. 강한 2번을 표방하며 한동민을 2번에 배치했는데, 배영섭과 고종욱의 가세로 한동민은 중심타선으로 활용하겠다는 염 감독의 의도가 엿보인다. 김동엽이 빠진 자리는 정의윤이나 최승준으로 채울 수 있다는 복안도 엿볼 수 있다.
다만 기존 핵심전력을 유지하는 것도 SK의 올 겨울 과제 중 하나였다. 간판인 최정과 이재원이 나란히 FA자격을 얻었기에 잔류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했고, 둘 다 지난 5일 계약을 하면서 SK맨으로 남는데 성공했다. 염 감독에게는 취임 선물이기도 했다. 이제 남은 퍼즐은 제이미 로맥, 앙헬 산체스와의 재계약이다. SK는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입단한 메릴 켈리 대신 일찌감치 브록 다익손과 계약하며 외국인 퍼즐을 맞추기 시작했다. 로맥과 산체스는 재계약 전망이 밝다. 더욱이 둘은 SK에서도 핵심 전력으로 분류된다. 43개의 홈런을 때린 로맥은 최정 한동민과 더불어 거포군단 SK의 또 다른 축이다. 산체스는 포스트시즌에서 막강 필승조로 활약했다. 하지만 분명 선발 자원이다. 후반기 선발로서 흔들렸지만, SK는 적응 문제로 보고 있고, 포스트시즌 불펜으로 활약에 높은 점수를 줬다. 손차훈 단장 등 SK프런트가 10일부터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석해 로맥과 산체스의 에이전트와 만나 세부적인 조건을 조율하게 된다.
올 시즌과 비교해 2019시즌을 준비하는 SK의 색깔은 같은 듯 하면서도 다르다. 염경엽호의 색깔이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전력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SK의 겨울은 분주하면서 활기차 보인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 시즌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친 SK는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에서 각각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4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이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더욱 완벽한 경기력을 보였다.
4번째 우승을 차지한 SK는 내친김에 다시 왕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겨울에 가장 변화가 많은 팀 중 하나다. 일단 트레이 힐만 감독에서 지난 2년 동안 단장을 역임한 염경엽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았다. SK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방출된 외야수 배영섭, 투수 이케빈 등을 영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투수 전유수를 kt위즈로 보내고, 내야수 남태혁을 받아오는 1대1 트레이드도 성사시켰다. 남태혁은 거포 잠재력이 있는 선수다. 홈런군단에 힘을 추가한 셈이다.
이에 앞서 외야수 조용호는 kt에 무상 트레이드로 보냈다. 배영섭이 가세했기에 비슷한 스타일인 조용호의 기회를 살려주기 위한 결정이었다. 이어 지난 7일에는 프로야구 최초의 삼각트레이드를 주도했다. 외야수 김동엽을 삼성으로 보내고, 삼성이 넥센에 포수 이지영을, SK는 넥센에서 외야수 고종욱을 받아왔다. 고종욱은 염 감독이 넥센 사령탑 시절 중용했던 선수 중 하나다. 빠른 발과 장타를 때릴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거포가 즐비한 상황에서 테이블세터로 활용할 선수를 보강한 측면이 컸다. SK는 노수광 외에는 밥상을 차릴만한 유형의 타자가 부족했다. 강한 2번을 표방하며 한동민을 2번에 배치했는데, 배영섭과 고종욱의 가세로 한동민은 중심타선으로 활용하겠다는 염 감독의 의도가 엿보인다. 김동엽이 빠진 자리는 정의윤이나 최승준으로 채울 수 있다는 복안도 엿볼 수 있다.
다만 기존 핵심전력을 유지하는 것도 SK의 올 겨울 과제 중 하나였다. 간판인 최정과 이재원이 나란히 FA자격을 얻었기에 잔류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했고, 둘 다 지난 5일 계약을 하면서 SK맨으로 남는데 성공했다. 염 감독에게는 취임 선물이기도 했다. 이제 남은 퍼즐은 제이미 로맥, 앙헬 산체스와의 재계약이다. SK는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입단한 메릴 켈리 대신 일찌감치 브록 다익손과 계약하며 외국인 퍼즐을 맞추기 시작했다. 로맥과 산체스는 재계약 전망이 밝다. 더욱이 둘은 SK에서도 핵심 전력으로 분류된다. 43개의 홈런을 때린 로맥은 최정 한동민과 더불어 거포군단 SK의 또 다른 축이다. 산체스는 포스트시즌에서 막강 필승조로 활약했다. 하지만 분명 선발 자원이다. 후반기 선발로서 흔들렸지만, SK는 적응 문제로 보고 있고, 포스트시즌 불펜으로 활약에 높은 점수를 줬다. 손차훈 단장 등 SK프런트가 10일부터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석해 로맥과 산체스의 에이전트와 만나 세부적인 조건을 조율하게 된다.
올 시즌과 비교해 2019시즌을 준비하는 SK의 색깔은 같은 듯 하면서도 다르다. 염경엽호의 색깔이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전력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SK의 겨울은 분주하면서 활기차 보인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