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와이브로 12년 역사 속으로…SKT·KT 연말 서비스 종료
입력 2018-12-09 06:21 
[사진=김승한 기자]

국내 토종 기술 와이브로(WiBro) 서비스가 올해 말 종료된다.
SK텔레콤과 KT는 올해 말까지 와이브로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7일 밝혔다. 와이브로는 지난 2006년 상용화된 이래 전국 주요 도심을 중심으로 고속·대용량 무선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후 12년 동안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세계 주요 국가에 수출돼 국내 통신장비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와이브로는 LG유플러스를 제외한 SK텔레콤과 KT가 서비스해왔다.
SK텔레콤은 와이브로 서비스를 올해 말 종료한다. 2019년 1월 1일 0시부터 기존 와이브로 가입자는 모두 이용정지 및 비과금 처리된다.

데이터 통신을 계속 이용하려는 기존 가입자는 LTE 서비스로 전환하면 된다. SK텔레콤은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에 앞서 기존 가입자가 불편 없이 데이터 통신을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LTE 전환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먼저 기존 가입자가 LTE 전환 시 'T포켓파이' 단말을 무료로 증정한다. 또한 기존 대비 추가요금 부담 없이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자 보호 요금제를 신설하고 가입 시점부터 2년간 제공한다. 기존 가입자가 LTE전환 또는 서비스 해지 시 기존 위약금과 단말 잔여 할부금은 전부 면제된다.
LTE 전환 지원 프로그램은 고객 편의를 위해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 후 2년이 되는 시점인 2020년 12월말까지 계속 운영될 예정이다.
KT는 오는 16일부터 와이브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종료한다.
KT는 현재까지 LTE로 전환하지 못한 와이브로 고객이 서비스 종료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와이브로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종료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2월 16일 오전 10시 서울 지역을 시작으로 올해 12월말까지 와이브로 서비스가 순차적으로 종료한다.
망 종료 시작일부터는 모든 와이브로 고객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에 대해서는 무과금 처리된다. 망 종료 후에는 와이브로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해 LTE 서비스로의 전환 또는 해지가 필요하다.
KT는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 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존 가입자들이 불편 없이 데이터 통신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LTE 전환 지원 프로그램과 보호 방안을 마련했다.
고객은 고품질 LTE 네트워크를 통해 지속적으로 데이터 전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와이브로 고객은 기존 사용 중인 요금제와 동일한 수준의 이용자 보호용 LTE egg+ 요금제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신규 LTE egg+ 단말 구매에 따른 고객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24개월 약정 시 보급형 단말을 무료로 제공하며 무약정 단말도 지원한다. 와이브로 이용 고객이 해지를 원하거나 LTE egg+로 전환할 경우, 기존 위약금과 단말 잔여 할부금이 모두 면제된다.
더불어 와이브로 전환가입 고객 전용 LTE egg+ 요금제 및 단말 무료교체 프로그램은 서비스 종료 후 2년이 되는 2020년 12월까지 전환가입을 하는 고객들에게 제공된다.
KT 관계자는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를 통해 5G로 진화해 나아가는 글로벌 통신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고객에게 더 나은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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