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나라 '시의회 뇌물파문'에 초긴장
입력 2008-07-17 14:40  | 수정 2008-07-17 18:17
서울시의회 한나라당 의원들이 의장 선거 과정에서 무더기로 돈을 받은 정황이 드러나면서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특히 한나라당은 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들까지 연루됐다는 소문이 나돌자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명준 기자가 전합니다.


벌집을 쑤셔 놓은 듯 한나라당은 발칵 뒤집혔습니다.

당 소속 김귀환 서울시의회 의장이 구속된 데다 김 의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당 소속 시의원이 무더기로 거명됐기 때문입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부랴부랴 사태 진화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진상을 규명하고 여기에 따른 응분의 강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우리가 비리를 척결하겠다는 의지를 국민앞에 분명히 보이도록…"

서울시당 차원에서도 윤리위를 소집해 파문 확산 차단에 주력했습니다.


하지만 돈을 받은 시의원 30명의 명단까지 공개되자 곤혹스러운 모습입니다.

특히 구속된 김 의장으로부터 후원금 등을 받은 현역 국회의원도 있다는 소문까지 나돌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반면 야당은 한나라당을 상대로 공세의 고삐를 더욱 당겼습니다.

특히 민주당은 돈을 주고 받은 시의원들의 전원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 김민석/최고위원
-"경찰과 검찰이 수표 수수자만 수사대상으로 삼는 것은 사건을 축소 은폐하는 것이다. 사법당국은 수표뿐만 아니라 현금을 받은 시의원들에게도 수사를 전면 확대하고…"

민주당은 이와 관련, 한진희 서울경찰청장을 방문해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기로 했습니다.

'차떼기당'이라는 오명에 시달렸던 한나라당이 또다시 부패 정당 이미지를 뒤집어 쓰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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