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수도권 주거시설 경매 응찰자수, 5년 4개월 만에 최저
입력 2018-12-07 11:15 
대상 : 주거시설,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자료 = 지지옥션]

11월 법원 경매 주요 지표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전달에 2년 5개월 만에 최다 진행건수 기록으로 진행건수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진행건수는 물론 낙찰건수도 줄었다.
7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11월 전국 법원 경매는 1만678건이 진행돼 3683건이 낙찰됐으며,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1.4%p 하락한 70.5%를 기록했다. 평균응찰자수는 전월과 동일한 3.3명이다.
낙찰건수도 전월대비 222건 줄어들었다. 낙찰가율 70.5%는 지난 2월 70.9%, 7월 70.4%를 기록한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낮다.
용도별로 주거시설 경매는 전월대비 70건 감소한 4723건이 진행돼 1703건이 낙찰됐으며,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1.6%p 하락한 82.6%를 기록했다. 업무상업시설은 전월대비 236건 줄어들은 1485건 중 419건이 낙찰됐으며,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4.5%p 하락한 58.0%로 나타났다. 토지 경매는 전월대비 206건 감소한 4066건 중 1439건 낙찰, 낙찰가율은 전월과 동일한 69.5%이다.
지역별로 수도권 주거시설 낙찰가율이 2개월 연속 하락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낮은 86.7%를 기록했으며, 특히 평균응찰자수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4.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7월 4.7명을 기록한 이후 5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지방에서는 지방광역시 낙찰가율이 전월대비 3.0%p 하락했으며, 부산과 대전을 제외한 모든 광역시의 낙찰가율이 하락했다. 반면 지방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2.5%p 상승한 74.6%를 기록했다. 강원, 충남, 전북, 제주 지역 낙찰가율이 올랐으며, 특히 전북 주거시설 낙찰가율이 전월대비 13.0%p 상승한 81.8%를 기록하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지우 지지옥션 연구원은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주거시설을 대상으로 한 대출 규제가 한층 강화되면서 수도권의 평균응찰자수가 감소하기 시작했다"며 "수도권 부동산 투자 열기가 주거시설에 집중된 대출 규제로 인해 서서히 열기가 식기 시작해 입찰 경쟁이 줄어들면서 실거주자에게 기회가 돌아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다만 매매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호가는 유지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나홀로 입찰 혹은 고가입찰을 피하고자 한다면 입찰하고자 하는 물건에 대한 정확한 가격 판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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