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영화 '트와이스랜드' 오늘 개봉…생생한 비하인드스토리 대공개
입력 2018-12-07 09:22  | 수정 2018-12-07 09:40
트와이스의 기세가 매섭다. 지난 2015년 데뷔곡 'OOH-AHH하게'를 통해 단숨에 정상반열에 오른 트와이스는 최근 발표한 신곡 'YES or YES'(예스 오어 예스)까지 히트시키며 10연타 흥행을 기록, 메가히트 아이돌로 자리매김했다. 어느덧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 걸그룹이란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게 된 트와이스. 그런 이들이 이젠 영화로까지 영역을 넓혔다.


'트와이스랜드'는 트와이스가 올해 진행 중인 월드투어 '트와이스랜드 존 2 : 판타지 파크(TWICELAND ZONE 2 : Fantasy Park)'의 공연 실황을 담은 영화다. 싱가포르, 태국, 자카르타 등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무대부터 멤버들의 진솔한 인터뷰와 비하인드스토리가 담겼다.

영화는 주무대는 트와이스의 한국 콘서트다. 영화 속 트와이스는 요정 같은 모습으로 등장한다. 꽃으로 장식된 공중그네를 타고 무대에 오르며 콘서트의 시작을 알린 트와이스. 숨죽였던 관객들은 일제히 함성을 쏟아내며 멤버들을 맞았다.


트와이스는 '치어업'(CHEER UP), '티티'(TT), '낙낙'(KNOCK KNOCK)등 총 18곡의 무대를 선사하며 관객에게 히트곡 종합선물세트를 선사했다. 트와이스의 깜찍한 표정과 통통 튀는 안무에도 흔들리지 않는 라이브 실력은 눈과 귀를 만족시킨다.


특히 3면으로 펼쳐진 벽면을 통해 트와이스의 콘서트를 감상할 수 있게 한 스크린X는 신의 한 수다. 정면 스크린뿐만 아니라 양 벽면을 활용해 비춰진 트와이스의 모습은 멤버들에 둘러싸여 공연을 보는 듯한 체험을 전한다. 비트에 맞춰 들썩이는 의자는 몰입도를 높였는데, 마치 실제 콘서트 현장에 와 있는 듯 생생한 트와이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영화에는 트와이스의 솔직하고 인간적인 면모도 그려졌다. 리허설 무대에 오른 민낯의 트와이스부터 장난기 넘치는 멤버들의 유쾌한 모습까지, 팬들을 사로잡을 깨알같은 포인트가 곳곳에 숨어있다. 대기하는 시간 중간마다 카메라를 발견하고 깜찍한 포즈를 취하는 멤버들의 모습은 보너스.

영화는 후반부로 달려갈수록 트와이스의 '팬사랑'에 초점을 맞춘다. 세계 곳곳 무대에서 각국의 팬들과 만난 트와이스는 자신들을 향해 쏟아진 사랑에 감사한 마음을 표한다. 인종·나이를 초월한 채 트와이스를 향해 환호하는 팬들의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넓은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는 트와이스의 모습은 관객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그러나 영화로서 보편적인 대중성을 고려한다면 조금 아쉬울 수 있다. 평소 트와이스의 무대를 좋아하거나, 이들의 팬이 아니라면 즐길 수 있는 내용은 그닥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다 할 스토리가 없는 탓에 팬덤이 아닌 일반 관객의 지갑을 열고 흥행을 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트와이스가 아닌, 무대 아래 소탈한 트와이스의 모습에 조금 더 주목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7일 개봉.

[MBN 온라인뉴스팀 유찬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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