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차량 뒤집고 불 지르고'…고교생 참여 확산에 '노란조끼' 새 국면
입력 2018-12-07 07:00  | 수정 2018-12-07 07:40
【 앵커멘트 】
프랑스에서 3주째 계속되는 '노란조끼' 시위에 교육개혁을 외치며 동참하던 고교생들의 시위 양상이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의 유류세 인상 철회 계획에도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은 '노란조끼' 시위는 대규모 집회가 예고된 오는 8일,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남성 여러 명이 단체로 밀어내는 힘에 차량 한 대가 힘없이 뒤집힙니다.

그 뒤로는 이미 전복된 다른 차량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지난 4일, 프랑스 중북부 도시 오를레앙에서 찍힌 장면인데, 영상 속 시위대는 고등학생으로 추정됩니다.

곳곳에 불을 지르거나 차량을 전복시키는 등 고교생들의 시위는 통제 불능의 상태가 된 지 오랩니다.


파리와 마르세유, 니스 등에서 학교 200여 곳이 폐쇄됐고, 경찰이 쏜 고무탄을 맞은 고교생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학생들은 등록금 인하와 대입제도 개편 철회를 주장하며, 교육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프랑스 대학생들도 연대해 시위에 나서면서 교육 개혁 목소리가 '노란조끼' 시위의 또 다른 중심 이슈로 부상하는 모습입니다.

노란조끼 시위대는 주말 8일, 파리에서의 대규모 시위 일정을 공지했고, 일부 고등학교들은 같은 날 수업을 줄줄이 취소했습니다.

주말 시위는 3주째 프랑스 정국을 뒤흔든 시위 확산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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