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자리 모인 미국 전·현직 대통령, '껄끄러운 조우'
입력 2018-12-06 19:30  | 수정 2018-12-06 20:36
【 앵커멘트 】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장례식을 계기로 전·현직 미국 대통령들도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렇게 모인 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지난 대선 때의 앙금 때문인지, 나란히 앉고도 서로 눈길 한번 주지 않는 어색한 조우도 있었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장례식장으로 입장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

멜라니아 여사는 빌 클린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 부부에게 인사하고 자리에 앉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딴청을 피웁니다.

결국, 자리에 앉아선 바로 옆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인사하지만, 그 옆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에겐 눈길도 주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전직 대통령들과 만난 건 이번이 처음,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어색하고 냉랭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 인터뷰 : 강겔 / CNN 기자
- "매우 친근한 분위기였습니다. 많은 대화가 오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내외가 들어오자 분위기가 확 달라졌습니다. "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경쟁자 힐러리를 '사기꾼'이라 부르며 공격했었고,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선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비난했었습니다.

전·현직 대통령들이 이처럼 불편한 사이가 된 것은 미국 역사상 이례적인 일.

통합의 메시지를 남기고 떠난 부시 전 대통령이 '마지막 선물'로 전·현직 대통령들을 한 자리에 모았지만, 어색한 조우로 마무리됐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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