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권위 "장애인 비하·차별 표현한 방송 프로그램 주의해달라"
입력 2018-12-06 12:40  | 수정 2018-12-13 13:05

국가인권위원회는 발달장애인을 희화화했다는 문제가 제기된 프로그램을 송출한 방송사 대표에게 장애인 비하 의도로 볼 수 있는 표현을 방송에서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의견을 표명했다고 오늘(6일) 밝혔습니다.

또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는 방송에서 장애인 비하와 차별 표현이 쓰이지 않도록 관심과 주의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인권위는 올해 7월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실존 발달장애인에 관한 영화의 주연 배우가 출연진과 함께 발달장애인을 우스갯거리로 삼고 장애인을 비하했다는 내용의 진정을 접수했습니다.

당시 방송에서는 영화를 소재로 대화를 나누다가 출연진이 해당 장애인 모습으로 인사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 배우는 그대로 따랐습니다.


해당 방송사는 발달장애인을 희화화하고 비하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인권위는 장애인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조장할 수 있는 표현과 행동이 방송 프로그램에서 반복해서 노출되고 있고, 이 탓에 장애인 당사자와 그 가족이 불쾌감을 호소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따라서 해당 프로그램이 웃음거리로 발달장애인의 언행을 재연해 불특정 다수의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과 편견을 강화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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