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던 현직 경찰관이 적발됐다.
포항북부경찰서는 지난 4일 오전 1시 30분께 포항시 남구 효자동 효자사거리 인근에서 포항북부경찰서 소속 A(47)경위가 음주운전을 하다가 단속 중인 경찰에 적발됐다고 6일 밝혔다.
음주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7%가 나왔다.
경찰은 A경위를 대기 발령하고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수위를 정할 방침이다.
포항북부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된 사례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16일 B경위가 혈중알코올농도 0.067% 상태로 북구 흥해읍 남송교차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그는 사고를 낸 이후에도 운전을 시도했으나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해 8월에는 C경장이 혈중알코올농도 0.08% 상태에서 갓길에 차를 세우고 쉬다가 신고를 받은 경찰에 적발됐다.
아울러 지난해 7월에도 D경사가 술을 마시고 면허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109% 상태에서 자신의 차로 배우자 차를 들이받았다가 경찰에 붙잡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포항의 한 시민은 "음주운전을 예방하고 단속해야 할 경찰관이 연이어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것은 기강해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국 정소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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