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1기 신도시 4곳 모두 노후배관…발밑은 시한폭탄
입력 2018-12-05 19:30  | 수정 2018-12-05 20:07
【 앵커멘트 】
문제는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20년 이상 된 노후 배관이 전국적으로 30%가 넘습니다.
특히 일산은 물론 1990년대 지어진 다른 신도시들의 배관은 대부분 모두 20년이 훌쩍 넘었고요.
시민들은 시한폭탄 같다며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지역난방공사가 공급하는 지역난방은 개별 난방시설을 둘 필요가 없어서 많은 가구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지역난방공사가 전국에 깐 온수관만 모두 4,328km.문제는 이 중 20년 이상 된 수송관이 1,372km로 전체의 32%나 된다는 점입니다.

특히 일산과 분당 등 1기 신도시들의 배관은 모두 1990년대 만들어진 이후 교체되지 않았습니다.


언제든 일산과 비슷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평촌신도시에 가 봤습니다.

발밑에 시한폭탄이 있는 것 같다며 불안해하는 시민들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효진 / 인근 주민
- "더 이상 말이 안 나올 것 같아요. 여기서 그냥 어떻게 사람이 놀라죠."

더 큰 문제는 난방공사가 아닌 30여 곳의 민간업체에서도 온수관을 운영하는데, 차지하는 비중과 노후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정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정부는 사건이 터지고 나서야 부랴부랴 민간난방업체에 자체점검을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민간업체 관계자
- "사실 오늘 새벽부터 산업부에서 지시가 내려와서 다 지금 점검을 나가 있어요."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지역난방공사뿐만 아니라 민간사업자들도 새벽부터 긴급하게 안전점검을 벌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일주일간 1998년 이전에 설치된 20년 이상 된 노후 배관을 중심으로 긴급점검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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