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용 2차전지 제조공정 장비업체 엠플러스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전기차 관련주로는 드물게 공모가 부근에서 거래되는 데다 SK이노베이션 등 탄탄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어 성장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5일 증시에서 엠플러스 주가는 전날 대비 1.12% 오른 1만80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에만 주가가 30% 가까이 올랐다. 주가가 지난해 9월 상장 당시 공모가(1만8000원)를 밑돌면서 가격 메리트가 높아진 결과다. 엠플러스 주가는 올 초 3만5000원까지 치솟았지만 1분기 적자를 계기로 오랜 기간 조정받았다.
엠플러스는 '삼성맨'들이 창업했다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삼성SDI에서 전지생산기술 파트장을 지낸 김종성 엠플러스 대표와 삼성SDI 개발자들이 모여 2003년 회사를 차렸다. SK이노베이션, 중국 최대 자동차부품회사 완샹 등을 주요 거래처로 확보하고 있다. 조립설비를 즉시 가동할 수 있는 상태로 공급하는 '턴키' 수주가 핵심 경쟁력이다.
엠플러스가 관심을 받는 이유는 전기차 관련주로는 드물게 주가가 조정됐기 때문이다.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 중심으로 옮겨가면서 삼성SDI, LG화학 등 대형 전지업체의 주가는 고공행진하고 있다. 가격이 대폭 상승한 전기차주를 매수하기 불안한 투자자들에게 엠플러스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최근 대형 수주를 잇달아 체결하면서 실적도 회복의 신호탄을 쏘고 있다. 지난 두 달간 중국 업체 두 곳과 총 300억원 규모의 2차전지 제조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에는 SK이노베이션 헝가리 법인과 134억원 규모의 수주계약에 성공했다. 엠플러스가 지난달까지 국내외에서 달성한 누적 수주액은 지난해 매출 대비 151% 늘어난 1090억원에 달한다.
내년 중국에서 시작되는 전기차 의무판매제도도 호재로 꼽힌다. 엠플러스는 중국 매출 비중이 76%에 달하기 때문이다. 의무판매제 시행에 따라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배터리 수요가 증가할 경우 제조설비 수주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한 연구원은 "중국 전기차 배터리 업황 호조에 따라 엠플러스가 2020년까지 높은 수주 사이클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5일 증시에서 엠플러스 주가는 전날 대비 1.12% 오른 1만80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에만 주가가 30% 가까이 올랐다. 주가가 지난해 9월 상장 당시 공모가(1만8000원)를 밑돌면서 가격 메리트가 높아진 결과다. 엠플러스 주가는 올 초 3만5000원까지 치솟았지만 1분기 적자를 계기로 오랜 기간 조정받았다.
엠플러스는 '삼성맨'들이 창업했다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삼성SDI에서 전지생산기술 파트장을 지낸 김종성 엠플러스 대표와 삼성SDI 개발자들이 모여 2003년 회사를 차렸다. SK이노베이션, 중국 최대 자동차부품회사 완샹 등을 주요 거래처로 확보하고 있다. 조립설비를 즉시 가동할 수 있는 상태로 공급하는 '턴키' 수주가 핵심 경쟁력이다.
엠플러스가 관심을 받는 이유는 전기차 관련주로는 드물게 주가가 조정됐기 때문이다.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 중심으로 옮겨가면서 삼성SDI, LG화학 등 대형 전지업체의 주가는 고공행진하고 있다. 가격이 대폭 상승한 전기차주를 매수하기 불안한 투자자들에게 엠플러스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최근 대형 수주를 잇달아 체결하면서 실적도 회복의 신호탄을 쏘고 있다. 지난 두 달간 중국 업체 두 곳과 총 300억원 규모의 2차전지 제조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에는 SK이노베이션 헝가리 법인과 134억원 규모의 수주계약에 성공했다. 엠플러스가 지난달까지 국내외에서 달성한 누적 수주액은 지난해 매출 대비 151% 늘어난 1090억원에 달한다.
내년 중국에서 시작되는 전기차 의무판매제도도 호재로 꼽힌다. 엠플러스는 중국 매출 비중이 76%에 달하기 때문이다. 의무판매제 시행에 따라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배터리 수요가 증가할 경우 제조설비 수주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한 연구원은 "중국 전기차 배터리 업황 호조에 따라 엠플러스가 2020년까지 높은 수주 사이클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