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여성 전용 예약 택시와 승차거부가 불가능한 목적지 미표시 콜택시를 연내 인가한다. 반려동물 운송서비스인 팻택시 등 다양한 택시 서비스도 내년 중으로 인가해 출시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근거해 '택시운송가맹사업'을 인가하고 이같은 내용의 운송가맹서비스를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택시운송가맹사업은 승차거부, 불친절, 난폭운전 등 택시의 고질적 문제를 해소하고 택시 서비스를 다각화해 시민들의 택시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먼저 서울시는 연내 운송가맹사업자인 타고솔루션즈가 운영하는 '웨이고 블루'와 '웨이고 레이디' 서비스의 출시를 인가할 예정이다. 웨이고 블루는 목적지가 표시되지 않는 즉시배차 콜을 제공한다. 승차거부·난폭 운전 등 기존 택시 이용자의 불만족 요인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웨이고 레이디는 여성운전자가 운전하고 여성 승객만 이용하는 '여성전용 예약제 택시서비스'다. 초등학생까지는 남자 어린이도 동반 탑승이 가능하며 시범서비스 기간 동안 20여 대 차량을 운영한 뒤 서비스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다양한 운송가맹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제공된다. 서울시는 반려동물 운송서비스인 펫택시, 노인복지택시, 수요응답형 택시 등의 서비스도 단계적으로 협의·인가할 계획이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택시운송가맹사업을 통해 시민이 만족하는 고품격 택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택시 관련 다양한 부가서비스 구축을 통해 시민의 택시이용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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