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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찬미’종영①] 한 장의 수묵화 같았던 이종석♥신혜선 ‘비극 엔딩’
입력 2018-12-05 07:1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사의찬미 이종석 신혜선이 동반자살로 삶을 마무리했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TV시네마 ‘사의찬미(극본 조수진, 연출 박수진) 마지막 회에서는 비극적 사랑을 했던 김우진(이종석 분)과 윤심덕(신혜선 분)이 결국 동반자살을 선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윤심덕은 김우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이에 김우진은 용건 없으면 끊습니다”라고 말했지만, 이내 윤심덕임을 알아차렸다. 김우진은 윤심덕을 만나기 위해 곧장 경성으로 달려갔고, 아무래도 당신 곁에 있어야 할 것 같아. 아무 말 하지 말고 내 곁에 있어 줘요”라며 함께 동경으로 가자고 했다. 윤심덕 역시 김우진과 같은 마음이었다.
집으로 돌아온 김우진은 김성규(김명수 분)가 자신이 윤심덕과 주고받은 편지를 불태운 것을 발견했다. 김성규는 김우진에게 경성에 드나든 게 이 여자 때문이었다니”라고 분노했지만, 김우진은 그 사람과 함께 떠나 다시 돌아오지 않을 거다. 천륜이 아니라 그 무엇을 버려서라도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당당히 말하며 집을 떠났다.

그 사이 이용문(장현성 분)은 윤심덕이 동생들의 유학비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윤심덕 동생의 유학비를 후원해줬다. 하지만 이를 두고 윤심덕과 이용문이 부적절한 관계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윤심덕은 결국 일자리까지 잃게 됐다.
시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윤심덕의 집에 일본군이 들이닥쳐 그를 조선총독부로 끌고 간 것. 학무국장(이철민 분)은 윤심덕에게 촉탁 가수가 되라고 협박하며 그렇지 않으면 가족들에게 위협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인 윤심덕은 레코드 녹음을 빌미로 동경으로 향했고, 그 곳에서 김우진과 재회했다. 앞서 김우진의 아내인 정점효(박선임 분)이 자식의 도리는 잊지 말라며 김우진을 설득했던 상황. 김우진과 윤심덕은 서로에게 자신이 처한 상황을 모두 털어놨다.
윤심덕은 이제 알겠다. 다케오 선생이 왜 그런 선택(동반 자살)을 했는지. 선생은 더 이상 애쓰지 않아도 되고, 더 이상 헤어지지 않아도 되는 곳에서 쉬고 싶었을 거다. 나는 쉬고 싶지만, 당신이 너무 그리울까 두렵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우진은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가장 나다운 삶을 살아볼 생각이다. 그것이 생의 종말일지라도. 그러니 당신도 편히 쉬어라. 내 곁에서”라고 말했다.
이후 두 사람은 함께 바닷가에 가거나, 국수를 먹는 등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함께 조선으로 향하는 배에 오른 김우진은 김수산, 윤심덕은 윤수선이라는 가명을 사용해 배를 탔다. 시간이 흘러 밤이 됐고, 김우진은 윤심덕이 고향에 놓고 간 모자를 그에게 씌워줬다.
함께 갑판으로 올라간 두 사람은 신발을 벗고 과거 댄스홀에서 함께 추지 못한 춤을 췄다. 마지막에 이르러 윤심덕은 눈물을 흘렸고, 김우진은 그녀의 양 손을 잡고 키스를 했다. 서로를 바라보던 두 사람은 손을 꼭 잡고 함께 난간으로 향하며 죽음을 암시했다.
한편 ‘사의찬미 후속으로는 유승호, 조보아 주연의 ‘복수가 돌아왔다가 방송된다. 오는 10일 오후 10시 첫 방송.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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