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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후배생각’ 이진영 “어떡하든 도움이 되고 싶다”
입력 2018-12-05 05:40 
이진영은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걸을 예정이다. 사진=한이정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갑작스럽게 맞이한 은퇴. 예고도 없이 현역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게 된 이진영(38)이지만, 후배를 생각하는 마음은 여전히 뜨거웠다.
지난 10월 kt 위즈는 베테랑 이진영과의 결별 소식을 전했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낀 구단은 이진영에게 재계약 할 의사가 없음을 전달했고, 이진영은 이적 대신 은퇴를 택했다.
2018시즌에만 11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8을 기록했을 만큼 건재했던 ‘국민 우익수 이진영은 그렇게 현역 선수 생활에 안녕을 고했다.
kt 소속일 당시 이진영은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팀의 최고참으로서 늘 솔선수범하겠노라 다짐했다. 후배들이 훌쩍 성장해 자신을 압도하길 바랐다. 은퇴 후에도 후배를 생각하는 마음은 그대로였다.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유소년야구클리닉에 참석한 이진영은 지금이 은퇴에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했다. 2018시즌 성적에 대해 만족하긴 했으나 은퇴 타이밍을 고심하던 때라 망설임은 없었다”고 입을 열었다.
향후 거취에 대해선 보통 선수들이 은퇴하면 지도자나 해설위원을 하지 않나. 나도 야구장에 다시 돌아올 것 같다”며 많이 배울 것이다. 그래서 후배들에게 내 경험과 지식을 돌려주고 싶다”고 털어놨다.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지도자 연수를 준비하고 있다.
이진영은 젊을 때는 내 기량만 믿고 야구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그래서 매 시즌 나를 한 단계 발전시켜야했다”고 말했다. 프로에서 20년을 생활했던 노하우, 국제대회 경험 등이 자신의 재산이라는 이진영은 후배들에게 꼭 돌려주고 싶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도움을 주고 싶다. 새롭게 공부를 많이 해서 후배들을 도와주고, 우리나라 야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선수들이 많이 등장했으면 좋겠다. 당장은 곧 열릴 프리미어12나 도쿄올림픽에 나설 대표팀 전력 분석이라도 돕고 싶다”고 말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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