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오는 6일 0시부터 중국, 몽골, 중동, 유럽행 항공편이 이용하는 한중항로(G597/A326) 1700km 구간이 복선으로 운영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항로체계 개선으로 연 15만대(하루 410편)의 해당 노선 이용 항공편들이 혜택을 볼 수 있고, 특히 1시간 이상의 장기지연이 빈번한 유럽행의 지연율이 12%(2188편)에서 7%대(1276여편)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이번에 복선화하는 한중 항로는 77개 항공사에서 일 400편이 운항하며, 한국·일본에서 중국, 몽골, 중동, 러시아, 유럽 등 60개국 106여개 도시를 연결하는 동북아 지역의 주요 간선항로다.
그동안 중국 항공당국은 중국내륙 상공의 심각한 교통혼잡으로 인해 인천공항 출발 항공기 분리간격을 30~50마일로 길게 설정하고, 유럽행 항공기는 10분에 1대씩 이륙하도록 제한해 심각한 지·정체를 겪었다.
하지만 한·중 양국 항공당국은 항로 복선화 협상을 통해 항로 복선화와 함께 항공기간 분리 간격을 기존 30~50마일에서 20마일로 축소하고, 주간 밀집시간대(11~15시) 장기 지연을 초래한 유럽행 노선의 이륙제한을 현재 10분 간격에서 6분(2019년 말까지 4분으로 추가 단축)으로 줄이기로 합의했다.
이럴 경우 현재 출발기준 항로 수용량도 시간당 19~20대에서 25대로 25% 이상 증대되고, 특히 인천공항의 유럽 노선에서 매일 발생하고 있는 출발지연도 12%에서 7%수준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륙전 항공기 기내에서 30~60분 이상 기다려야 했던 승객들의 불편 해소와 항공사들의 연료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김상도 항공안전정책관은 "한중 항로 복선화는 우리 정부가 2010년에 협의를 제안한 이후 양측간 입장 차이 및 사드 여파 등으로 오랫동안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이번에 최종 합의 및 운영 개시함으로써 우리나라 항로 혼잡해소에 큰 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 정책관은 이어 "중국도 한중 항로 복선화와 함께 자국내 항로 체계를 재정비함으로써 원활한 교통흐름을 통해 동북아 항공교통 원활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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