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나 트위터 등 해외에 기반을 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음란물을 제작·유통한 피의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사이버성폭력 사범 특별 단속'을 통해 총 101명을 검거하고 이중 A(25)씨 등 9명을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해외 SNS 계정의 경우 단속과 추적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수시로 계정을 변경해가며 음란물을 유통했다. 이 과정에서 아동·청소년 음란물도 대거 유통된 것으로 경찰 수사결과 확인됐다.
구속된 A씨는 해외로 출국해 외국인을 상대로 아동음란물을 촬영·제작하고 이를 자신의 SNS 계정에 게시한 혐의다. A씨는 20여명으로부터 촬영한 500여개의 음란물을 인터넷 클라우드에 저장해놨다 적발됐다. 또 B(24) 등은 해외 SNS 계정에 많게는 수백개의 아동음란물 등을 게시하고 이를 판매해 수익을 얻거나 성매수를 위한 도구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음란물 유통창구로 활용된 SNS 계정은 자진 폐쇄조치됐다.
경찰은 해외 SNS와 오픈채팅방 등을 통해 은밀히 유통되는 불법 음란물에 대한 단속을 이어갈 방침이다.
[의정부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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