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일 POSCO에 대해 지난 10월 중순 이후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이 실제 철강업황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6만원에서 41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지금까지의 주가 하락은 우려에 비해 과도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문선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이 철강업황 악화로 이어지고 있으며 업황 악화의 강도도 강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난 3분기까지 양호한 업황이 이어졌지만 주요 철강 제품 가격이 급격히 하락했고, 이에 중국 열연과 철근 스프레드가 채 두달도 안 되는 기간에 각각 26%와 23%나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황 악화에 따른 POSCO의 주가 하락 폭은 과도하다고 한국투자증권은 분석했다. 올해 주가 하락폭이 지난 2008년(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중국산 철강 공급 과잉 확대), 2015년(중국산 철강 공급 과잉 최고조)과 비스하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현재 상황은 비록 경기 침체 기미가 나타나고 있지만 전세계 경제 위기가 대두되고 있지는 않다"며 "철강산업의 수급은 중국의 구조조정으로 크게 개선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다운사이클에서의 주가 하락의 기억으로 투자 심리가 단기에 회복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러나 내년 실적 전망을 기준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4배까지 하락했고, 내년 주당 배당금을 1만원으로 가정하면 연간 배당수익률이 4%를 상회한다"고 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