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3일 두산밥캣에 대해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분 일부 매각으로 오버행 우려가 상당기간 불필요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유지했다.
두산밥캣의 최대주주인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달 30일 보유 중이던 두산밥캣 지분 중 4.3%(430만주)를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매각가격은 11월 29일 종가 대비 6.9% 할인된 3만3000원으로 전체 거래규모는 1419억원이었다. 매각 후 두산인프라코어의 두산밥캣에 대한 지분율은 기존 55.34%에서 51.05%로 감소됐다. 이에 앞서 지난 8월에는 두산중공업이 보유 중이던 두산밥캣 지분 10.6% 전량을 금융기관에 PRS(Price Return Swap) 방식으로 매각한 바 있다.
KB증권은 주요 주주들의 잇따른 지분매각 완료와 두산그룹 잔여 지분율 51%가 갖는 상징성 등을 감안하면 고비마다 주가의 발목을 잡아왔던 오버행 이슈에 대한 우려는 상당기간 불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30일 두산밥캣의 주가는 7.3% 하락한 3만2850원으로 마감됐다. 대량거래 속에 블록딜 할인률 6.9% 이상으로 주가가 하락해 블록딜에 따른 단기적인 충격은 충분히 반영됐다고 KB증권은 설명했다. 또 주가하락으로 인해 2019년 예상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10.2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7배로 하락해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리파이낸싱과 신용등급 상향, 차입금 조기상환 등의 영향으로 2016년 870억원에 달했던 순이자비용은 올해 540억원, 내년 460억원으로 감소할 전망"이라며 "배당여력도 증가해 올해 연간 900원 이상의 배당금 지급이 예상되는데, 이는 주요 산업재 종목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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