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외인 타자 고민’ 샌즈가 히어로즈의 갈증을 풀어줄 수 있을까
입력 2018-12-03 07:27 
2018시즌 대체 외인으로 팀에 합류한 샌즈가 재계약을 맺었다. 사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넥센 히어로즈는 그동안 외인 타자 덕을 보지 못 했다. 재계약을 맺은 제리 샌즈(31)가 깜짝 활약을 보였음에도 계약금이 낮은 것 역시 이 때문이다.
넥센은 지난 11월 23일 외인 3인방과의 계약을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에릭 해커를 대신해 좌완 에릭 요키시를 영입했고, 제이크 브리검-제리 샌즈와는 재계약을 맺었다.
샌즈는 연봉, 인센티브를 포함해 총액 5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재계약을 맺는 다른 외인들과 비교하면 적은 금액이다.
2018시즌 중반께 팀에 합류한 샌즈는 아시안게임 휴식기 동안 퓨처스리그에서 한국 무대에 적응에 나섰다. 이후 25경기 동안 타율 0.314 27안타 12홈런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도 쏠쏠했다. 중심타선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담장을 넘기는 호쾌한 장타를 뽑아냈다.
초이스가 부진을 털고 일어서길 기다리던 넥센은 8월이 돼서야 결국 샌즈로 교체를 선택했다. 이 선택은 ‘신의 한 수가 된 셈이다. 그러나 좋은 모습을 보였던 샌즈의 연봉이 낮게 책정됐다. 그동안 넥센이 재계약을 맺었던 외인 타자들이 기대치에 비해 성적이 낮았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뛰었던 초이스만 하더라도, 대체 외인으로 투입됐던 2017시즌서 강점인 파워를 앞세워 장타력을 뽐냈다. ‘한 방을 쳐줄 수 있는 거포가 필요했던 넥센은 초이스와 6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초이스는 출전했던 96경기 동안 타율 0.258 90안타 17홈런에 그쳤다.
초이스만은 아니다. 넥센은 국내 타자들의 성적은 좋은 반면 외인 타자와는 좀처럼 좋은 인연을 맺지 못 했다. 비니 로티노, 브래드 스나이더, 대니 돈 등 넥센을 거쳐간 외인 타자들은 많았으나 좀처럼 제 몫을 해주지 못 했다.
샌즈는 한국에서 오래 뛸 수 있길 희망했다. 짧은 시간이었으나 후반기 동안 보여준 임팩트 만큼 샌즈가 2019시즌에도 활약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