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장년층 실업률 17년 만에 미국 추월
입력 2018-12-02 11:37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중장년층 실업률이 외환위기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우리나라의 55~64세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한 2.9%였다. 같은 기간 미국(2.7%)의 실업률보다 0.2%포인트 높다.
한국의 중장년층 실업률이 미국을 넘어선 것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9년 3분기~2001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올해 3분기 한국의 중장년층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5%포인트 상승한 3.0%였다. 반면 미국은 0.3%포인트 하락하면서 우리보다 0.1%포인트 낮은 2.9%에 머물렀다.

중장년층 실업률 악화는 경기 부진 영향으로 수년째 계속되는 고용난이 주된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생산가능인구 자체가 줄어든 탓도 있지만 조선·자동차 등 주력산업 구조조정에 따른 경기 부진과 최저임금 정책 등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또 고령화의 영향으로 경제활동 의지가 있는 장년층이 늘어난 점도 실업률 지표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경제활동인구 대비 실업자 수를 뜻하는 실업률 지표의 속성상 경제활동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면 실업률이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중장년층 실업률 상승은 경기 영향도 있지만,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손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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