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수급 안정·농가 상생…식품업계, 계약 재배로 윈윈
입력 2018-12-01 22:50 
[사진 제공 = 농심켈로그]

일명 '착한 소비'가 트렌드로 급부상하는 가운데 식품업체와 농가간 계약재배가 주목받고 있다.
계약 재배는 기업이 우수한 품질의 안전한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수급받을 수 있고, 농가는 소득과 판로가 안정된다는 장점이 있다. 지역 특산물의 독점 유통도 가능해진다는 것도 강점 중 하나다.
농심켈로그는 2015년부터 충남 서천군 한산면에 위치한 농가와 협력을 맺고 '현미 푸레이크'와 '오곡 현미', '아몬드 현미 푸레이크' 등에 사용되는 현미를 수급받고 있다. 현재까지 농심켈로그가 수급 받은 현미 양은 총 2826t으로, 매출로 환산시 약 67억원에 달한다.
협력 농가는 농심켈로그로부터 사회공헌 사업을 지원받는다. 농심켈로그는 60대 이상 시니어 여성 농부가 대표로 있는 현미 농가를 대상으로 토양 보존 교육과 볏짚 및 미생물제 보급을 통한 농토 개량 등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정관장은 100% 계약재배를 통해 인삼을 확보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토양을 직원들이 일일이 현장 답사를 통해 확인한 뒤 정관장만의 강화된 토양 분석 기준에 합격한 곳에만 인삼을 심는다. 연간 2500억원 규모로 지급되는 경작 지원금은 전액 무이자로 지원된다.
풀무원은 2000년대 초부터 계약재배를 실시하고 있다. 풀무원의 대표 제품인 두부에 들어가는 콩의 대부분은 경기 연천군에서 생산된다. 풀무원이 연천군으로부터 연간 수매하는 콩의 수량은 500t으로, 이를 농가 수로 환산하면 400여 개에 달한다.
CJ프레시웨이는 강원도와 전라도, 경상도, 제주도에서 무, 배추, 양배추, 딸기, 쌀, 감자, 대파, 건고추 등 10개 품목을 계약 재배 한다. 지난 5월에는 농생명벤처기업 이그린글로벌, 계약재배 농가와 3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고품질 신품종 농산물 발굴 및 유통 중이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제주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안정적인 판매단가 유지, 거래량 조절 등을 이뤘다. 산지 농가들과 직거래 비중은 지난해에는 농산물 전체 매입액의 50%를 차지했으며, 매입액도 200억원을 기록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특히 지역 농당과 협약을 맺고 특산물을 독접 유통받는 계약 재배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식재료의 원산지와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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