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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집토끼’ 최정·이재원 잡기에 속도낸다
입력 2018-12-01 08:03  | 수정 2018-12-01 11:47
최정(왼쪽)과 이재원(오른쪽).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저희 선수들이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예년보다 쌀쌀한 FA(프리에이전트) 시장 분위기에서도 SK와이번스의 목표는 뚜렷했다. 바로 내부 FA인 프랜차이즈 플레이어 최정(31)과 이재원(30) 잡기다.
내야수 최정과 포수 이재원은 2018시즌이 끝난 뒤 FA자격을 얻었다. 최정은 두 번째 자격이고, 이재원은 신규 취득이다.
둘은 명실상부한 SK를 대표하는 스타들이다. 최정은 2005년 1차지명, 이재원은 2006년 1차지명 선수다. 그에 걸맞는 활약도 펼쳤다. 올해 한국시리즈에서도 둘은 결정적일 때 빛났다. 더구나 SK 구단도 그렇고, 둘 다 서로에 애정이 넘친다. 최정과 이재원은 모두 팀에 충성심이 높은 선수들이다. SK관계자들도 우리 선수다”라고 한다.
그러나 비즈니스는 또 다르다. 아무래도 몸값이 걸려 있는 부분에서는 이견이 있을 수밖에 없다. SK는 올 겨울 최우선과제로 최정과 이재원을 잡는다는 목표를 일찌감치 세웠다.
챔피언인 SK는 올 겨울 많은 변화가 있었다. 트레이 힐만 감독이 재계약하지 않고 미국으로 돌아갔고, 염경엽 감독이 단장에서 감독으로 옮겼다. 운영팀장이었던 손차훈 단장이 승진했다. 현장과 프런트의 긴밀한 공조를 기대해 볼 수 있다. SK구단으로서도 신임 사령탑이 된 염 감독에게 선물을 안겨야 한다.
하지만 구단 예산은 분명 한계가 있고, 몸값에 있어서 선수들의 눈높이와 다를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 올해부터 대리인(에이전트)들이 선수를 대신해 협상 중이다. 시간이 더 걸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가장 좋은 그림으로 1일 열리는 팬페스티벌에 맞춰 FA계약을 성사하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힘들다. 다만 5일 열리는 선수 가족들과의 축승연까지는 계약이 완료되면 더욱 낫다는 게 SK의 속내다. 일단 구단과 선수 측이 4차례 정도 만나며 자신들이 생각하는 조건을 밝히고, 간격을 좁히는 단계다.
지난 30일 인천공항에서 만난 손차훈 SK단장은 서로의 거리를 좁혀가는 과정이다. 언제까지 계약하겠다라고는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 하지만 분명 두 선수 모두 우리 선수들이고, 필요한 선수들이다.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K가 집토끼 몰이에 속도를 내고 있는 건 분명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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