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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2019 외인구성, 변수 줄이고 변화 꾀하고
입력 2018-12-01 05:59 
LG 트윈스의 새롭게 가세한 외인선수 왼쪽부터 케이시 켈리 토미 조셉.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LG 트윈스의 2019시즌 외인구성은 어떤 의미일까.
LG는 비활동기간이 시작되기도 전인 지난 11월 28일 2019시즌 외인구성을 모두 마쳤다. 외인타자는 빅리그서 장타 능력을 인정 받은 내야수 토미 조셉. LG는 그와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앞서 LG는 지난달 21일 새 외인투수 케이시 켈리 영입을 확정했고 22일에는 기존 외인투수 타일러 윌슨과 15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LG의 외인선수 구성은 변수를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변화를 꾀하는데 그 초점이 맞춰졌다. 팀이 올 시즌 아쉬운 8위라는 성적을 기록했지만 외인투수 원투펀치는 일정한 성과를 보여준 게 사실. 윌슨과 헨리 소사 모두 재계약이 유력시됐는데 의외로 그중 윌슨과만 재계약했다. 여러 복합적 상황이 겹친 가운데 팀에 다음 시즌 더 젊고 강한 힘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LG는 이 과정에서 소사보다는 윌슨을 더 적임자라 평가했다.
외인타자는 그간 LG의 큰 고민거리였다. 지난 몇 년 외인타자 잔혹사에 시달렸는데 올해도 다르지 않았다. 아도니스 가르시아는 타격에서는 준수한 면을 보였지만 부상이 길고 잦았다. 장타를 날려주며 내야를 든든히 막아주는 자원이 되지 못했기에 이르게 교체가 결정됐다. 그리고 대안으로 빅리그에서 2년간 43홈런을 기록한 조셉을 영입, 중심타선과 내야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 조셉은 1루수로 기용될 전망이다.
외인 원투펀치 구성은 표면적으로는 절반의 변화지만 검증된 소사를 포기했다는 점에서 의외성이 눈에 띈다. 소사가 그간 잘해줬지만 LG로서 올 시즌과 똑같은 구성이라면 경쟁력은 더 갖추기 힘들었다고 판단한 측면이 있다. 올 시즌 구단들의 과감한 외인교체 트렌드와 맞물리기도 했다. 차우찬 등 검증된 토종선발의 건강함 등 내년 시즌 변수가 있기에 외인 원투펀치만큼은 확실히 안고 가겠다는 의지가 역력했다.
변화와 성과가 절실한 외인타자 파트에는 보다 확실하고 부상위험성이 적은 검증된 선수를 택했다. 이를 위해 3루수 포지션에 얽매이지 않고 후보군이 많은 1루수를 중점적으로 물색했고 결과를 냈다. 지난 몇 년간, 루이스 히메네스의 반짝 활약을 제외하고는 외인타자 농사에서 흉년을 면치 못했던 LG는 이름값은 놓치지 않았지만 동시에 포지션 등 유연함을 더해 리스크를 줄였다.
차명석 단장은 조셉에 대해 빅리그에서 2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장타력이 돋보이는 타자이다. 중심타선에서 큰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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