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와이파이 성희롱, 입시설명회서 핫스팟 이름 바꿔 희롱…"정신적 충격"
입력 2018-11-30 08:58  | 수정 2019-02-28 09:05

부산의 한 대학 입학설명회에서 남자 고등학생들이 '핫스팟'(공동 와이파이)를 이용해 여자 고등학생들을 성희롱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피해 여학생들은 어제(29일) "해당 고교 남학생들을 처벌해 달라"고 요구, 해당 대학 측이 경위 조사에 나섰습니다.

성희롱은 지난 21일 부산의 한 대학 입학설명회에서 일어났습니다.

이날 설명회에는 부산의 A고와 B고 등 남고 2곳과 여고 1곳이 참가했습니다.


여학생들은 강당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려고 와이파이 목록을 확인했는데, 이 과정에서 주변 남학생들이 개인 휴대폰 '테더링'(인터넷 공유 기능)으로 활성화 한 간이 핫스팟 이름에 음란한 문구를 기재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주변 남자 고교생들은 핫스팟 이름에 혐오스럽고 성적 수치심을 느낄만한 문구 등을 적어 올렸습니다.

피해 여학교 학생 측은 SNS를 통해 "인근 대학교 입시 설명회를 다녀왔는데 그곳에서 핫스팟으로 저희 학교 학생들을 성희롱 했다. 저희는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대학 측은 "생각 없는 남학생들이 장난삼아 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입시설명회에 참가한 고교 인솔교사 등을 통해 진상을 우선 파악한 뒤 적절한 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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