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은 30일 종근당에 대해 4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1조클럽에 가입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상위 제약사의 목표 수익성 지표에 할인율을 적용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15만원으로 내렸다.
종근당은 4분기 매출 2645억원, 영업이익 22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5%와 6.6%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치다.
김형수 연구원은 "신제품인 역류성 식도염치료제 에소듀오의 매출이 35억원으로 높은 성장을 보일 전망"이라며 "약효 발효 속도를 높인 개량신약으로 내년에는 1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고혈압 치료제 텔미누보에 이은 종근당의 2번째 블록버스터 개량신약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신약 개발도 순항하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 10월 미국 류마티스 학회에서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한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 CKD-506은 유럽 5개국에서 임상 2a상을 시작해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자료를 구축해나갈 예정이라고 케이프투자증권은 전했다. 이어 바이오의약품 대상을 수상한 항암이중항체 바이오신약 CKD-702는 미국에서 전임상이 완료됐고, 내년 1분기 국내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내년 종근당의 예상 세전순이익(EBITDA) 1089억원과 상위제약사의 세전 순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인 16.8배에 20% 할인을 적용해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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