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수입물가 49% 급등…물가 불안 지속
입력 2008-07-15 16:00  | 수정 2008-07-15 19:05
각종 물가 관련 지표들이 위험 수위를 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수입물가는 무려 49%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물가 급등의 주범으로 꼽히는 유가가 안정되더라도 당분간 고물가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광재 기자!
(네, 한국은행입니다.)


<앵커>
수입물가 급등세가 꺾이질 않고 있군요. 6월 수입물가가 50% 가까이 올랐다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 수입물가가 49%나 올랐는데요. 이는 지난 1998년 3월과 같은 상승률로 10년 3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셈입
니다.

특히 원유, 철광석 등이 포함돼 있는 원자재물가 상승률은 무려 92.5%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100원을 주고 들여왔던 원자재 가격이, 지금은 192원 50전을 줘야 사 올 수 있다는 것인데요.


유가 급등과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이라는 악재가 고스란히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진 셈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한 층 높아진 원·달러 환율도 수입물가 상승을 부추겼습니다.

실제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 상승률은 32.5%인데요, 나머지 16.5%의 상승폭 가운데 대부분은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인해 발생했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그런데 정부에서는 유가가 다소 안정을 되찾더라도 고물가가 이어질 것이다, 이런 전망을 내 놓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김동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의 말인데요.

김 차관은 오늘 물가 안정 차관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 유가가 안정돼도 물가는 당분간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가가 더 오르지 않더라도 그동안의 원가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 요인 등이 수입물가 등에 반영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여기에다 물가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좀처럼 꺾이질 않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김 차관은 이런 물가불안 심리가 확산돼 임금 상승으로 연결될 때 경제에 막대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사실상 임금인상을 억제해 달라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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