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6세 꼬마, 교황 앉아있는 단상으로 '폴짝'…교황 반응은?
입력 2018-11-29 10:25  | 수정 2018-12-06 11:05

로마 바티칸에서 열린 수요 일반안현에서 6세 꼬마가 프란치스코 교황이 앉아 있는 단상에 뛰어올라 교황과 좌중에게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소년은 사제들이 교리 문답서를 낭독할 때 부모가 손쓸 틈도 없이 단상에 오르더니 교황 곁을 지키고 있는 스위스 근위병의 창과 손을 잡아당기고 교황이 앉아 있는 성좌 뒤에 가서 놀기 시작했습니다.

당황한 소년의 어머니가 잠시 후 단상으로 올라와 교황에게 "아이가 언어장애"라며 "말을 못 한다"고 설명하며 아이를 데려가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교황은 "그냥 내버려 두라'고 만류했습니다.

소년의 어머니는 그냥 자리로 내려갔고 소년은 한동안 무대 위에서 더 놀 수 있었습니다.


마이크를 잡은 교황은 장내에 모인 수백명의 신자에게 "이 아이는 말을 못하지만 의사소통은 할 수 있다"며 "이 아이는 나에게 생각하도록 하는 무엇인가를 지니고 있다. 그는 자유롭다. 규율은 없지만 자유롭다"며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이어 "우리에게 아이와 같아야 한다고 한 예수의 말씀은 아이가 아버지 앞에서 지니는 자유를 우리도 하느님 앞에서 지니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라면서 "이 아이가 오늘 우리 모두에게 가르침을 줬다. 그가 말을 할 수 있도록 신의 은총을 간구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 소년의 소년은 프란치스코 교황처럼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현재 이탈리아 북부 베로나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년의 어머니로부터 자신들도 아르헨티나 출신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교황은 활짝 웃으며 곁에 있던 게오르그 간스바인 교황청 궁정장관에게 "이 아이는 버릇없는 아르헨티나인이래요"라며 농담을 건넸다고 전해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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