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내년 전국 37만 세대 입주 예정…전세시장 안정세 이어갈까
입력 2018-11-29 09:04  | 수정 2018-11-29 11:16
[자료 = 부동산인포]

년 전국에서 37만 세대 물량이 입주할 예정이라 최근 하락이 이어지는 전셋값 안정세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1만여 세대에 육박하는 송파 헬리오시티의 입주 지연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전국적으로 올해에 비해 입주물량이 크게 줄지 않아 새해에도 전셋값 급등 가능성은 희박해보인다.
29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새해 전국에서 총 37만1594세대가 집들이를 한다.(임대포함, 오피스텔 제외) 이는 올해 45만6681세대보다 18.6% 감소한 수준이지만, 지난해까지 3년 평균 40만세대를 넘어 입주 물량이 적은 편은 아니다.
전국 시·도에서는 서울과 광주의 입주물량 증가폭이 올해보다 크다. 광주는 새해 1만3566세대가 입주해 올해 대비 121% 증가하며, 서울은 4만3255세대로 올해 대비 19.8% 늘어난다. 이외 지역은 대부분 올해보다 줄어든다.
입주물량이 1만세대가 넘는 시·군·구는 총 9곳이다. 올해 3만6000여세대가 입주한 경기 화성시는 새해에도 2만1212세대가 입주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경기 평택시, 시흥시 등의 입주물량이 많고, 비수도권 지역에는 경남 김해시가 1만2204세대로 가장 많다. 이외에 지난해에 이어서 1만세대 이상 입주하는 곳은 경기 화성시, 경기 시흥시, 경기 용인시, 경남 창원시 등 4개 지역이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가 13만5511세대, 서울은 4만3255세대가 새 집으로 나온다.
강남4구는 올해(1만5712세대)보다 소폭 증가한 1만5912세대가 완공된다. 애초 다음달 입주예정이던 송파구 가락동의 헬리오시티(9510세대)의 입주가 내년으로 연기될 경우 강남4구 입주물량은 2만5422세대로 늘어난다.

강동구는 올해 100세대를 넘지 않았지만 새해 1만세대가 넘는 물량이 대거 입주해 쏟아지는 전세물건으로 일정 기간 역전세난이 우려된다.
이외에 수도권에서는 내년 입주물량이 쏟아지는 화성시와 시흥시 등의 전세시장은 하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부산은 올해 월간 전셋값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새해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2만4000여세대가 입주예정이어서 해를 넘겨도 전세시장은 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대구는 내년 입주물량이 줄어 전셋값 상승을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4만세대가 입주했던 경남은 올해보다 소폭 줄어든 3만3316세대가 새해 입주하지만 여전히 많은 물량이 부담이다. 1만6000여세대가 입주하는 경북도 마찬가지다. 1만2000세대가 입주하는 충북도 올해 이어진 전셋값 하락이 새해에도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지방권역은 경기상황이 정체되거나 위축돼 신규 전세 수요가 유입되지 않아 전세시장도 위축됐다. 여기에 분양시장 호조로 공급됐던 물량들의 입주가 이어지고 있어 전세시장의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다만 매수세도 줄면서 이들이 전세수요로 돌아서면 일부 지역의 전세시장은 하락이 멈출 수 있다"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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