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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첫방①] 빛좋은 개살구였다
입력 2018-11-29 07:0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화려한 영상미에 쿠바의 아름다운 배경을 담아 볼거리는 많았지만, 내실이 부족했다.
지난 28일 첫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남자친구(극본 유영아, 연출 박신우)는 한번도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아보지 못한 전 재벌가 며느리이자 동화호텔 대표 차수현(송혜교 분)과 자유롭고 맑은 영혼을 가진 김진혁(박보검 분)의 쿠바에서의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된 설레는 감성멜로 드라마.
이날 첫방송에서는 동화호텔 대표 차수현이 업무상 출장으로 쿠바를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차수현은 쿠바에서 우연히 김진혁과 만났다. 차수현이 타고 있던 차가 김진혁이 앉아있는 테이블을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낸 것. 차수현은 비서 장미진(곽선영 분)을 통해 고장난 김진혁의 카메라에 대해 보상을 해주려고 했지만 김진혁은 이를 극구 거부했다.
차수현과 김진혁은 곧 다시 재회했다. 차수현은 말레콘 비치를 보기 위해 모로 요새를 올랐다. 차수현은 가방을 도둑맞고, 호텔에서 먹었던 수면제 때문에 졸다가 담벼락에서 떨어질 위기에 처했고, 마침 김진혁이 차수현을 위험에서 구해냈다.

차수현은 김진혁과 말레콘 비치 석양을 보면서 추억을 만들었다. 두 사람은 함께 맥주를 마시고 쿠바의 길거리를 함께 걸었다. 김진혁은 차수현에게 다음날 아침 다시 만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차수현은 업무상 급한 일로 그 장소에 나가지 못했다.
쿠바 공항에서 차수현과 김진혁은 다시 만났고 그렇게 두 사람은 다시 헤어졌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온 김진혁은 차수현이 동화호텔의 대표라는 걸 뒤늦게 알게 됐다. 그 순간, 김진혁은 자신이 신입사원 원서를 지원한 동화호텔로부터 합격 소식을 접했다.
‘남자친구는 첫방부터 압도적인 영상미를 뽐냈다. 실제 쿠바 말레콘 비치에서 로케이션 촬영된 ‘남자친구는 명성에 걸맞는 압도적인 비주얼로 시선을 제압했다. 등장인물들의 비주얼도 화려했다. 여전한 대한민국 비주얼 대표인 송혜교의 빛나는 미모와 대세 박보검의 청춘미 넘치는 모습은 보는 맛을 더했다.
그러나 내용면에선 아쉬움이 크다. 남녀만 바뀌었을 뿐 재벌과 평범한 사람의 러브스토라는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의 플롯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처음 만나게 된 것부터 시작해, 위험한 순간 흑기사처럼 나타난 주인공의 모습은 우연이라고 치기엔 너무 극적인 전개라 억지스러워보인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남자판 신데렐라 스토리”, 영상미는 좋은데 내용이 없어서 아쉽다”, 송혜교 박보검 얼굴이 열일했다”, 첫만남이 너무 억지스럽다”, 이쁘고 달달한데 스토리는 글쎄, 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송혜교와 박보검이 완성한 연상연하 커플의 로맨스는 과연 비주얼을 뛰어 넘는 스토리와 작품성을 보여 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남자친구는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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