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개국 항공 관련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이 내년 첫 모습을 드러낸다.
한국공항공사는 국토교통부와 글로벌 항공정보종합관리망(SWIM)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한중일 국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SWIM은 각 국의 항공기관과 항공사에서 개별적으로 운영중인 항공정보, 항공기상정보, 비행계획, 항적자료 등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지금까지는 해당 국이 독자적으로 구축한 시스템을 그 나라안에서만 사용했지만 SWIM의 안전성이 확보되면 우리나라에서도 상대방 나라 정보를 볼 수 있게 된다.
한국공항공사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의 '미래항공시스템전환계획(ASBU), 정부의 '차세대 항공교통시스템 구축계획(NARAE) 일환으로 2016년부터 SWIM기술을 개발해왔다. 특히 지난해 ICAO 아태지역 SWIM 태스크포스팀에 참여해 핵심부문으로 평가되는 기술기준 제정, 정보교환 모델 개발, 어플리케이션 개발 검증 등을 주도해왔다.
한국공항공사는 연내 SWIM 테스트 베드를 김포공항에 구축해 우리나라 전(全) 공역의 항로 관제 레이더, 인천·김포·제주·김해공항 지상레이더, 전자항공정보, 기상자료 등을 통합하고 내년부터는 한·중·일 3국간 국제접속을 시도해 호환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SWIM의 궁극적 목표는 세계 모든 국가의 항공통신망을 IP 기반의 인터넷으로 연결해 모든 항공정보를 공유하는 것"이라면서 "2025년 정도가 되면 한중일 조종사, 관제사 등도 이 시스템에 접근해 항공 관련 정보를 이용할 수 있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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