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법원장 화염병 투척에 사법부 "있을 수 없는 일­…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영상)
입력 2018-11-28 15:22  | 수정 2018-11-28 15:40
안철상 법원행정처장 /사진=MBN 유투브 캡처

↑김명수 대법원장 첫 반응 / 출처=유튜브 MBN News

사법부는 김명수 대법원장의 출근 승용차에 화염병을 던진 사건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늘(28일) 안철상 법원행정처장은 "어제 사태에 대한 공식입장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사법부는 이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안 처장은 "심판에 대한 존중이 무너지면 게임은 종결될 수 없고, 우리 사회는 평화를 이룰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사법부 불신에 근거하는 사건이라고 생각하지 않나"는 질문에 안 처장은 "결국 명의는 환부를 정확하게 지적해서 단기간 내에 수술을 해 환자를 살리는 것이 명의라고 할 수 있다"며 "아무리 병소를 많이 찾더라도 해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서울 서초경찰서는 오늘(28일) 오후 1시 40분부터 강원 홍천군에 있는 피의자 남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오전 서초구 대법원 청사 앞에 남 씨가 차려놓은 천막 농성장과 남 씨가 사용하던 광진구 동서울터미널 내 물품보관소 등도 압수수색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남 씨의 휴대전화는 서울지방경찰청에 디지털포렌식 복원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남 씨는 어제(27일) 오전 9시 8분쯤 대법원 앞에서 김명수 대법원장의 출근 승용차에 페트병으로 만든 화염병을 던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남 씨를 현장에서 현행범 체포해 화염병 사용 등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남 씨는 돼지농장을 하면서 2007년부터 유기축산물 친환경인증 사료를 제조·판매했는데, 2013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친환경인증 부적합 통보를 받고 농장도 잃었습니다. 관련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패소하자 법원에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남 씨는 약 3개월 전부터 대법원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남 씨는 전날 경찰 조사에서 "1인 시위를 하면서 대법원장 차량번호와 출근 시간을 파악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범행 유류물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분석 의뢰했으며, 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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