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틀째 멈춰선 예산심사…간사 회동도 결렬
입력 2018-11-28 10:33  | 수정 2018-11-28 11:17
【 앵커멘트 】
유류세 인하 등으로 줄어든 세입 4조 원을 어떻게 메울지 대책을 내라며 야당이 보이콧을 선언해 예산심사가 이틀째 파행되고 있습니다.
생색은 정부가 내고 뒷수습은 국회에 떠넘긴다는 야당과, 무작정 떼쓰는 걸 더는 두고볼 수 없다는 여당이 제대로 맞붙었습니다.
박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꼬일 대로 꼬인 예산 정국을 풀기 위해 만난 예결위원장과 3당 간사들.

하지만 회동은 단 3분 만에 파행됐습니다.

▶ 인터뷰 : 장제원 / 자유한국당 의원
- "(정부가) 오늘도 대책을 안 가져왔어요. 무슨 회의를 합니까. 회의할 거 없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예산결산특별위원장
- "아니 그래도 앉아서 서로 이야기를 하고 가야지."

지난 9월 예산안 제출 뒤에 나온 세금 인하 조치들로 세수가 4조 원가량 주는데, 이걸 반영한 수정안을 가져오라는 게 야당의 주장입니다.

정부와 여당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김용진 / 기획재정부 2차관
- "세출(정부 지출)에서의 감액이나 증액 규모가 어느 정도 나와서 윤곽이 잡혀야 대안이 제시하는 게 가능한 상태거든요."

국회가 예산을 심사해 지출 규모가 확정돼야 전체적으로 덧셈 뺄셈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지도부 역시 입장 차가 뚜렷한데, 특히 민주당은 격앙된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정말 화가 좀 났습니다. 국민을 위한 예산심사인지 당리당략을 위해 하는 것인지 인내심에 한계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이렇게 국회 부담으로 다 전가시키면서, 그걸 인정하려면 하고 말려면 말라는 식은…."

▶ 스탠딩 : 박유영 / 기자
- "남은 예산안 법정시한은 단 사흘. 하지만 여야가 평행선 대치를 이어가면서 기간 내 처리는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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