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수능 뒤 학부모들 명문학군 찾느라 바쁘다?
입력 2018-11-28 09:35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명 '역대급 불수능'으로 불렸던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는 평가에 명문학군에 속한 단지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지난해 실제 명문학군 지역의 경우 수능 직후인 12월 아파트 거래량이 대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8일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서울시 명문학군이 몰려있는 강남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11월 703건에서 수능 직후인 12월 1057건으로 50.36% 증가했다. 목동이 있는 양천구의 경우도 지난해 11월 447건에서 623건으로 39.37% 늘었으며, 부산의 명문학군이 몰려있는 동래구의 경우도 같은 기간 405건에서 667건으로 64.70% 늘었다.
업계에서는 수능이 끝나고 명문학군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아파트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마다 수능이 어려워지자 학군이 좋고, 학원가가 몰린 지역으로 집을 옮기려는 학부모 수요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명문학군 지역들은 주거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꼽히지만, 특히 수능 전후 그 인기가 더욱 높다"며 "특히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의 경우 고등학교 원서접수 마감이 12월 10일로 정해져 있어 기한 전까지 주소지를 옮길 경우 인근 학교 배정이 유리한 편이기 때문에 그 전에 전입신고를 마치려는 움직임이 크다"고 설명했다.

연내 명문학군 평가를 받는 지역에서 신규 물량 공급도 예정됐다. 현대건설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32-8번지(삼호가든맨션3차 재건축) 일원에서 '디에이치 라클라스'(848세대 중 일반분양 210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바로 옆에 반포동 최고학군으로 꼽히는 서원초, 원명초와 명문대진학률이 높은 반포고가 있다. 서초고, 세화고, 은광여고 등 강남8학군도 가깝고 반포동 학원가와도 인접해 있다.
서울 강서구에서는 성지개발이 화곡동 24-92 일대에 '우장산 아덴하임'(189실) 오피스텔을 선보인다. 단지 인근으로 화곡초, 우장초, 명덕외고 등이 위치해 교육여건이 좋다.
경기권에서는 고양시와 용인시, 안양시에서 새 아파트가 나온다. GS건설은 고양시 식사2도시개발구역 A2블록에서 '일산자이 3차'(1333세대)를 내놓는다. 위시티 내에만 현재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 고등학교 2곳이 들어서 있으며 특히 고등학교 2곳이 모두 일반학교가 아닌 고양국제고교와 자율형 공립고인 저현고등학교가 있어 학군이 우수하다.
대우건설이 용인 수지구에서 짓는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는 아파트 363세대, 오피스텔 84실 규모다. 단지 도보 5분 거리에 신봉초, 신봉중, 신봉고가 있고, 명문 학교인 수지고가 인근이다.
안양시 동안구에서는 두산건설이 호계동 구사거리지구 주택재개발사업으로 '안양호계 두산위브'(855세대 중 일반 414세대)를 공급한다. 단지 인근에 호성초, 호원초, 호성중, 호계중, 평촌시립도서관, 평촌학원가 등이 가깝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명륜초, 동래중, 중앙여고, 용인고 등 명문 학군이 밀집한 부산시 동래구 명륜동 일대에서 '힐스테이트 명륜 2차'(874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HDC아이앤콘스는 영어교육도시가 차량 10분 거리인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2875번지 일원에서 '곶자왈 아이파크'(85세대)를 내놓는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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