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라지캡(Large-cap) 블라인드 펀드 운용사로 스틱인베스트먼트와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선정됐다. 국민연금은 각 운용사에 4000억원씩 배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민연금은 이번에 함께 선정된 벤처 펀드 운용사에 1200억원 이내, NPL(부실채권) 펀드 운용사에 2000억원 이내의 자금을 배정할 계획이다.
27일 국민연금은 "대규모 인수합병과 경영권 관련 지분 인수 등에 투자하는 라지캡 펀드 운용사로 스틱인베스트먼트와 IMM PE를 선정했다"며 "벤처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운용사로는 소프트뱅크벤처스와 KTB네트워크를, 부실채권에 투자하는 펀드 운용사로는 파인트리자산운용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국민연금 라지캡 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바 있는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이번에 두번째 기회를 받았다. 첫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서는 대기업의 사업구조 재편 등에 투자하는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 사모펀드(PEF)를 결성해 성과를 내기도 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최근엔 웅진그룹 코웨이 인수작업에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해 약 4000억원 규모의 펀드 결성을 추진 중이다.
IMM PE는 이번에 네 번째 국민연금 블라인드 펀드 결성에 나선다. 국민연금 출자에 앞서 시중은행으로부터 이미 1000억 원 규모의 출자확약(LOC)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현재 2조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직접 투자의 한계를 해결하고 투자 집행률을 높이기 위해서 블라인드 펀드를 선정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출자약정금 총액의 50% 이하를 출자하고 있어 이번에 운용사로 선정된 곳은 최소 4000억원 이상을 더 모아야 한다.
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국민연금은 기금의 장기 수익성 제고를 위해 대체투자 확대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사모투자 시장의 성장세를 감안해 앞으로도 우량 투자 기회 발굴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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