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모이면 더 싸지는 `우르르`…신세계표 공동구매 매력은
입력 2018-11-27 15:45 
[사진출처 = SSG닷컴]

요즘 인기있는 에어프라이어 7ℓ짜리를 정상가 대비 40% 가량 싸게 사는 방법이 있다. SSG닷컴에서 진행중인 크라우드 펀딩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미 1,2차 행사에서 목표 수량의 200%, 300% 이상을 각각 판매한 SSG닷컴은 현재 3차 고객을 모집 중이다. SSG닷컴 측은 "원래 이 에어프라이어의 가격은 12만9000원이지만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7만9000원까지 40% 가까이 가격을 낮추게 됐다"고 말했다.
신세계가 지난 9월부터 시범 운영해 온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인 '우르르'를 본격적으로 실시한다. 크라우드 펀딩은 일정기간 특정 제품을 구매할 고객을 미리 모은 뒤 목표 금액 및 수량을 달성하면 출하하는 방식을 말한다. 신세계는 2개월간 18개 프로젝트 성공시켰다.
27일 신세계 측은 "유통업계가 판로를 다각화하고 있는 가운데 SSG닷컴을 통해 크라우드 펀딩을 실시한다"며 "공동구매 특가와 신진 브랜드 발굴이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계획이다"고 말했다.
소비자 입장에서 크라우드 펀딩은 정상가 대비 30~50% 저렴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한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사전에 소비자로부터 펀딩을 받은 만큼 상품을 생산하다보니 업체는 재고 부담 등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게 된다. 소비자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이유다. 또 오프라인 판매가 아니기 때문에 유통마진을 더 줄일 여지가 생기고 이는 고스란히 소비자 혜택으로 돌아간다.

크라우드 펀딩은 우수 중소기업을 소비자들에게 쉽게 소개할 수 있는 창구이기도 하다.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을 고객들에게 선보이며 새 브랜드를 인큐베이팅 할 수 있는 것이다. SSG닷컴 측은 "식상하지 않은 새로운 상품을 시도하면서 또 소비자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신진 브랜드를 소개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며 "그러한 업체 입장에서는 판로의 기회를 주는 것이어서 결국 서로에게 윈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크라우드 펀딩을 할 경우 소비자들은 즉각적으로 상품을 구매하기는 어렵다. 펀딩 기간 등 일정 시간 기다려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크라우드 펀딩을 이용하는 이유에는 상품의 희소성이 있다. 한정된 양만 생산하기 때문에 흔하지 않은 제품을 손에 쥘 수 있는 것.
SSG닷컴 관계자는 "2030 젊은 세대에선 나만의 제품이란 희소성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며 "게다가 가격이 합리적이다보니 자신이 꼭 필요한 상품이라면 며칠은 기다릴 수 있다는 생각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 크라우드 펀딩은 내가 참여한 프로젝트의 달성률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 쇼핑을 마치 놀이처럼 느끼게 해주는 창구가 된다는 평이 있다.
신세계는 매주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가진 신진 브랜드를 소개하는 일종의 '오디션' 장으로 우르르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8일부터는 새로운 프로젝트도 진행된다. 서울시와 코오롱이 공동 개발한 라쏨 메모리폼 매트리스(36만원), 한나패드 유기농 면생리대 시작패키지(6만9800원), SSG닷컴이 단독으로 선보이는 트렁크 세트(22만9000원) 등이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