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원인 '오리무중'…2차 감식서 원인 파악 주력

【 앵커멘트 】
KT 서울 아현지사 통신구에서 발생한 화재에 대한 합동감식이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해 국과수까지 투입됐지만, 정확한 이유가 나오려면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현재로선 방화나 실화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먼저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감식반 요원들이 사다리를 타고 화재 현장으로 내려갑니다.

KT 아현지사 화재 현장에서 두 번째 합동 감식이 진행됐습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감식반은 중장비를 동원해 화재 현장에서 방해물을 제거한 후에 본격적으로 조사에 나섰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참여한 이번 감식은 화재 발화 지점과 원인 파악에 집중했습니다.

「이번 화재는 KT 건물 지하 통신구와 첫 번째 맨홀 사이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건물 쪽으로 향하던 불길은 차단막에 막혀 멈췄고, 외부로 향하던 불도 약 70여 미터를 태운 후 멈춘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불에 잘 타지 않는 소재로 된 케이블선에 불이 붙은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KT 관계자
- "불이 활활 붙는 인화성 물질은 아니고, 피복으로 덮여 있기 때문에 지글지글 끓는 식으로…. "

경찰은 방화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습니다.

통신구는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구조가 아니고 문도 2중으로 돼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현재까지는 과부하나 접촉 불량으로 불이 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이번 합동감식을 바탕으로 화재 원인에 대한 정밀 조사를 거쳐 책임소재도 가린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 accent@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