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동 구단주 중 한 명이 인종 차별 발언을 한 상원의원에게 후원금을 지원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 현지 언론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자이언츠 공동 구단주 중 한 명인 찰스 B. 존슨이 자신의 아내와 함께 신디 하이드-스미스 공화당 상원의원에게 각각 2700달러씩 기부를 했다고 전했다.
미시시피주가 지역구인 하이드-스미스 공화당 의원은 오는 28일 민주당 마이크 에스피 후보와 함께 결선 투표를 치른다. 앞선 중간 선거에서 하이드-스미스 후보가 41.3%, 에스피 후보가 40.7%를 득표했다. 두 명 모두 과반을 넘기지 못하며 주 선거법에 따라 결선 투표를 치르게됐다.
문제는 하이드-스미스 의원이 선거 운동 기간 흑인인 에스피 후보를 겨냥해 "그가 자신의 공개 교수형에 날 초대한다면 제일 앞줄에 앉겠다"는 발언을 했다는 것. 흑인에 대한 차별이 악명이 높았던 지역 중 하나인 미시시피에서 아픈 역사를 조롱하는 농담을 던져 논란이 됐다.
앞서 하루전에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이 의원에게 기부를 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보도가 나오자 '로비스트들이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부를 한 것'이라며 재빠르게 진화에 나섰다. 이들은 후원금을 반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자이언츠 구단도 27일 래리 배어 사장 이름으로 성명을 내고 이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이들은 "자이언츠 구단은 어떤 인종차별적이고 증오가 넘치는 발언이나 행동도 허락하지 않는다. 이는 우리 구단이 추구하는 가치에 위배되는 행동"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이어 "우리가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고 있고, 우리는 수십년간 이를 사회 정의와 평등을 위해 이용해왔다. 우리는 프로스포츠에서 처음으로 에이즈 치료 비용을 모금한 팀이고, 최초로 가정 폭력 방지 캠페인을 벌인 팀이며 최초로 동성애 청소년들을 괴롭히는 행동에 대해 목소리를 내왔다"며 다양한 사회 공헌을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자이언츠는 30명이 넘는 구단주 그룹이 운영한다. 우리 팬들과 마찬가지로, 그들은 각자가 다른 배경과 정치적 생각을 갖고 있다. 구단 직원들의 정치적 신념을 통제할 수 없듯, 나(배어 사장)를 비롯한 구단내 그 누구도 구단주의 정치적 지원에 대해 통제할 수 없다. 구단주 그룹이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지만, 한 가지 믿음은 공유하고 있다. 스포츠는 지역 사회에 영감을 주는 힘을 갖고 있다는 것이 그것이다. 지난 1992년, 자이언츠가 탬파를 연고로 하는 그룹에게 팔릴 위기에 놓였을 때, 많은 개인들이 자이언츠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알고 팀을 구했다. 이들은 자이언츠를 가장 사회적인 마인드를 갖추고 경기장 안팎에서 성공하는 구단으로 만들었다. 그 비전은 지금도 흔들리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 현지 언론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자이언츠 공동 구단주 중 한 명인 찰스 B. 존슨이 자신의 아내와 함께 신디 하이드-스미스 공화당 상원의원에게 각각 2700달러씩 기부를 했다고 전했다.
미시시피주가 지역구인 하이드-스미스 공화당 의원은 오는 28일 민주당 마이크 에스피 후보와 함께 결선 투표를 치른다. 앞선 중간 선거에서 하이드-스미스 후보가 41.3%, 에스피 후보가 40.7%를 득표했다. 두 명 모두 과반을 넘기지 못하며 주 선거법에 따라 결선 투표를 치르게됐다.
문제는 하이드-스미스 의원이 선거 운동 기간 흑인인 에스피 후보를 겨냥해 "그가 자신의 공개 교수형에 날 초대한다면 제일 앞줄에 앉겠다"는 발언을 했다는 것. 흑인에 대한 차별이 악명이 높았던 지역 중 하나인 미시시피에서 아픈 역사를 조롱하는 농담을 던져 논란이 됐다.
앞서 하루전에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이 의원에게 기부를 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보도가 나오자 '로비스트들이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부를 한 것'이라며 재빠르게 진화에 나섰다. 이들은 후원금을 반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자이언츠 구단도 27일 래리 배어 사장 이름으로 성명을 내고 이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이들은 "자이언츠 구단은 어떤 인종차별적이고 증오가 넘치는 발언이나 행동도 허락하지 않는다. 이는 우리 구단이 추구하는 가치에 위배되는 행동"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이어 "우리가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고 있고, 우리는 수십년간 이를 사회 정의와 평등을 위해 이용해왔다. 우리는 프로스포츠에서 처음으로 에이즈 치료 비용을 모금한 팀이고, 최초로 가정 폭력 방지 캠페인을 벌인 팀이며 최초로 동성애 청소년들을 괴롭히는 행동에 대해 목소리를 내왔다"며 다양한 사회 공헌을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자이언츠는 30명이 넘는 구단주 그룹이 운영한다. 우리 팬들과 마찬가지로, 그들은 각자가 다른 배경과 정치적 생각을 갖고 있다. 구단 직원들의 정치적 신념을 통제할 수 없듯, 나(배어 사장)를 비롯한 구단내 그 누구도 구단주의 정치적 지원에 대해 통제할 수 없다. 구단주 그룹이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지만, 한 가지 믿음은 공유하고 있다. 스포츠는 지역 사회에 영감을 주는 힘을 갖고 있다는 것이 그것이다. 지난 1992년, 자이언츠가 탬파를 연고로 하는 그룹에게 팔릴 위기에 놓였을 때, 많은 개인들이 자이언츠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알고 팀을 구했다. 이들은 자이언츠를 가장 사회적인 마인드를 갖추고 경기장 안팎에서 성공하는 구단으로 만들었다. 그 비전은 지금도 흔들리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