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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4시간 내 복구율 90% 달성"…이틀간 1100명 투입 복구 만전
입력 2018-11-27 06:15 
[사진출처 = 연합뉴스]

지난 24일 서울 서대문구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가 발생하면서 KT가 비상 근무에 곧바로 들어갔다. 직원들은 화재 발생 당일부터 26일까지 이틀연속 밤을 새며 복구작업을 진행했다. 덕분에 인터넷과 휴대전화 통신은 상당한 수준으로 복구를 완료했다.
27일 KT에 따르면 첫날은 화재로 인해 사실상 작업이 불가능했다. 24일 오후 9시30분쯤 화재 진압이 완료되자 현장 KT 직원들은 방독면 등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통신구에 진입하려 했다. 그러나 화재가 발생한 통신구에서 계속 솟아오르는 연기 때문에 소방당국이 안전상 문제로 진입을 불허했다. 결국 KT 직원들은 신속한 복구작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케이블을 외부에서 건물 내 장비까지 연결하는 절체작업부터 먼저해야 했다. 그리고 실질적인 복구는 25일 자정을 넘긴 뒤에야 가능했다.
KT직원들이 화재 현장에 투입돼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 KT]

시민들이 출근하고 기업 업무가 재개되는 26일 전까지는 어떻게든 90% 수준의 복구를 하고 통신을 재개해야 했기에 KT 직원들은 밤새 추위와 싸우며 위험을 무릅쓰고 통신구 내에서 작업을 진행했다. 현장 근무자들 중 화재로 인한 분진과 유독가스 냄새 등으로 두통을 호소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KT 측은 25일부터 현장에 직원 건강관리를 위한 의무·간호인력을 배치하고 휴대용 보조침대를 비치했다.
또 사옥 지원 부서에도 직원들이 하루종일 출근해 업무를 지원했다. 사고 이후 이틀간 투입된 인력은 1100여 명을 넘어섰다. 본사 소속 직원들만으로는 손이 부족해 협력사 직원들까지 함께 나섰다.
그리고 26일 낮까지 인터넷은 98%, 휴대전화는 80% 이상의 복구율에 도달했다. 그러나 완전 복구까지는 며칠이 더 걸릴 전망이다.
현장의 한 KT 직원은 "완전 정상화가 이뤄질 때까지는 계속 머물며 작업을 이어나갈 것"이라면서 "신속히 복구를 마쳐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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