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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뉴이스트W, 또 다른 시작을 알리는 마지막 `웨이크, 앤`
입력 2018-11-26 17:09 
그룹 뉴이스트W.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이토록 치열한 가요계에서 다시 보기 힘들 '기적의 아이콘', 보이그룹 뉴이스트 W가 새 앨범으로 컴백했다. 1년 반 유닛 여정의 아마도 마지막 편이 될 이번 앨범을 통해 다시 한 번 건재함을 과시하겠다는 각오다.
뉴이스트 W는 26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새 앨범 '웨이크, 앤'(WAKE,N)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곡 '헬프 미'(HELP ME)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이번 앨범은 뉴이스트 W가 약 5개월 만에 발매하는 앨범이다. JR은 "매 앨범 낼 때마다 떨리고 설레는 감정이 있는데 이번에도 여전하다. 팬들이 좋아해주실지 기대된다. 이번에 열심히 활동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앨범 전반 작업에 참여한 백호는 "항상 열심히 하는 모습을 담으려 노력한다. 이번 앨범도 만족스러운 앨범이 됐다. 그런 앨범을 처음 선보이는 자리라 떨리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 많이 사랑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은 '잠에서 깨어나다'와 '감정이 깨어나다'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뉴이스트 W는 이번 '웨이크, 앤'을 통해 앞서 발표한 'W, HERE(더블유, 히어)'와 'WHO, YOU(후, 유)를 잇는 세계관을 완성하는 한편, 다가올 서사를 암시하고 나섰다.
뉴이스트 W가 작업 과정에서 가장 신경쓴 부분은 가사다. 실제로 멤버들은 단체곡뿐 아니라 각자의 솔로곡의 작사 작업에 직접 참여했다. JR은 "앨범 작업 과정에서 가장 신경쓴 부분은 들어주시는 분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하는 부분이었다. 그 부분에 제일 신경썼고 가사에도 신경썼다"고 말했다.
그룹 뉴이스트W. 사진|강영국 기자
앨범의 분위기에 적합한 시(詩)를 삽입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 백호는 "고민을 많이 했던 부분이다. 우리 앨범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게 뭘까, 보시는 분들이 쉽게 이해하실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생각하다 시를 넣는 게 좋겠다고 생각, 회사와 논의 끝에 넣게 됐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헬프 미'는 퓨전 팝 R&B 곡으로 '너를 간절하게 기다리다가 결국 너에게 구조를 요청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기존 뉴이스트 W가 선보였던 서정적인 가사 표현에 무거우면서도 날카로운 멜로디가 더해졌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헬프 미'를 비롯해 'L.I.E(라이)'와 CD에만 포함된 'Dal Segno(달 세뇨)', 멤버들이 작사에 참여한 솔로곡을 포함 7곡이 수록됐다.
각자의 솔로곡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아론은 솔로곡 '와이파이'에 대해 "노래하는 기쁨이 얼마나 큰 지를 표현한 곡"이라고 설명했으며 JR은 '아이 해이트 유'에 대해 "사람 사이에서 어쩔수 없이 발생하는 상처를 표현한 곡이다. 분노를 살짝 표현했다"고 말했다.
렌은 '나 너에게'에 대해 "어른이 되어 현실에서 느끼는 슬픔을 중점적으로 녹여봤다. 팬 여러분들이 나에게 들려주셨으면 하는 메시지를 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백호는 '필스'라는 곡에 대해 "너에 대한 감정이 차오르는데 거기서 오는 즐거움이 좀 더 뚜렷해졌으면 좋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백호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 "렌 솔로곡 작업을 할 때 렌이 굉장히 열정적으로 참여했는데 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앨범 수록곡 중 제일 마지막까지 작업한 곡"이라고 말했다. 렌은 "하루에 전화를 계속 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번 앨범은 뉴이스트 W가 완전체 뉴이스트 아닌 유닛으로서 선보이는 마지막 앨범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뉴이스트 멤버 황민현이 연말까지 워너원 활동을 진행하고 친정으로의 복귀가 예상되기 때문.
하지만 JR은 "아직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의논된 게 없어서 말씀드리기 어렵다. 죄송스러운 부분이고, 우리는 이번 앨범에 몰두해서 아직까지는 의논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을 아꼈다.
그룹 뉴이스트W. 사진|강영국 기자
유닛 마지막 앨범이라는 데 대한 부담감도 새삼스럽진 않다고. JR은 "앨범 내는 것에 대해서는 늘 같은 생각이다. 기대되고 떨리는 마음도 있고, 우리가 앨범 낼 수 있게 사랑해주시는 '러브' 분들께 감사드리고 우리가 함께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사한 앨범이다"고 말했다. 이어 "부담감은 매 앨범마다 있는 것 같다. 우리 음악을, 앨범을 어떻게 받아들여주실까에 대한 부담이 늘 있는데 그 부담이 나중에는 행복으로 돌아오게 되더라"고 말했다.
뉴이스트 W에게 팬들은 어떤 존재일까. 렌은 "'어둠 속에 빛이 되어준 존재'라고 표현했는데, 우리가 어둠이라면 어둠 속에 있었는데 팬들이 손을 내밀어 줘서 빛이 될 수 있었다. 우리가 무대 서고 활동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감사를 전했다.
JR은 "'러브'(팬클럽) 분들이 있기에 우리가 무대에도 설 수 있고, 좋은 노래 부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러브의 손을 놓지 않기 위해 이번 앨범에 열심히 몰두했다"고 말했다.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이후 재기에 성공, '대중픽' 그룹으로 거듭난 뉴이스트 W. 이들은 "(지난 1년 반 동안)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것들을 할 수 있게 됐다. 앨범에도 최대한, 우리가 느낄 수 있던 감정들을 많이 표현하고 싶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JR은 "앨범을 한 장씩 낼 때마다 어떤 것이라도 발전해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려야지 하는 게 크다"고 덧붙였다.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마지막 인사를 건넨 뉴이스트 W. 이들은 이번 앨범을 통해 "차트 성적은 연연하지 않는다. 대중에게 위로를 주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뉴이스트 W는 이날 오후 6시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앨범 '웨이크, 앤'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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