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LG, 美 의료용 영상기기 시장 공략…혁신기술 대거 선보여
입력 2018-11-26 11:05 
관람객들이 삼성 의자형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기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 = 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의료용 영상기기'의 북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5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북미방사선의학회 2018'에서 다양한 의료용 영상기기를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북미방사선의학회는 북미 최대 방사선 학회다. 매년 세계 5만5000명의 의사·의료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해당 기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수술용 모니터, 엑스레이, 컴퓨터 단층 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기기 등을 소개한다.
먼저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은 초음파, 디지털 엑스레이, CT, MRI 등 영상진단기기 전 제품군과 AI 진단보조기능를 선보였다.

'초음파존'에서는 AI 기술을 적용해 유방 초음파 이미지에서 선택된 병변의 특성을 분석해 주는 '에스 디텍트 포 브레스트' 기능을 전시했다. 이 기능은 약 1만개 초음파 진단 사례로 구성된 빅데이터를 학습해 병변 유무 판단을 도와준다. 또 그 특성을 분석해 표준화된 형태의 진단보고서를 제공해 비숙련 의료진의 진단 정확도를 향상시킨다.
'엑스레이존'에서는 영상처리 시 AI 기법을 적용한 기능을 선보였다. 흉부 엑스레이 영상에서 갈비뼈 부분을 제거해 뼈에 가려진 폐 병변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본 서프레션'기능과 선명한 영상을 위해 사용하는 보조 부품없이 방사선량을 한 단계 낮춰주면서 유사 수준의 영상 품질을 제공하는 '심그리드'가 대표적이다.
'CT존'에는 내장 배터리가 탑재돼 뇌졸중 전용 응급차량, 집중 치료실, 수술실 등에서 사용되고 있는 이동형 CT를 전시했다.
'MRI존'에서는 AI기술을 활용해 정상인과 골관절염 환자의 MRI 영상을 비교하고 무릎관절 주요 조직에 대한 분할 영상 정보를 3차원으로 제공하는 진단보조기능을 탑재했다. 또 'AI존'을 별도로 설치해 학회 참가자들이 제품군별로 탑재돼 있는 AI 기반 진단보조기능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관람객들이 LG전자 부스에서 의료상황별 맞춤형 의료용 영상기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 = LG전자]
LG전자는 수술용 모니터, 임상용 모니터,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 진단용 모니터 등 의료용 영상기기를 대거 전시했다.
LG전자는 해상도에 따라 울트라HD 수술용 모니터와 풀HD 수술용 모니터를 각각 선보였다. 두 제품은 비슷한 붉은색이더라도 혈액, 환부 등을 구분해 보여준다. 반응 속도도 빨르고 방수, 방진 기능도 갖춰 혈액이 묻더라도 정상 작동한다.
LG전자는 원격진료를 위한 임상용 모니터도 전시했다. 이 제품은 각종 검사 결과에 최적화된 5:4 화면비를 채택하고, 800만개 픽셀의 울트라HD 해상도를 갖췄다. IPS 패널로 색상은 물론 회색 톤 영상을 명확히 보여줘 회색 표현이 중요한 엑스레이, MRI, CT 등에 제격이다.
LG전자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는 기존 엑스레이와 달리 필름이 필요 없다. 촬영 결과를 디지털 파일로 만들어 PC에 전송한다. 시간이 닥축돼 환자들이 대기할 필요가 없다.
LG전자 진단용 모니터는 오래 사용해서 색상이 또렷하지 않게 되면, 내장된 색상 측정 장비인 캘리브레이터(Calibrator)로 색표현을 스스로 보정해 MRI, CT 등 검사 결과를 정확하게 보여준다.
장익환 LG전자 IT사업부장(상무)은 "오랜 모니터 사업 경험과 고객으로부터 인정받은 기술 역량을 토대로 차별화된 의료용 영상기기 솔루션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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